국제유가-중원유 수요 회복
전주 1,217원 도내 가장 저렴
두바이유가 배럴당 30.34↑
당분간 오름세 지속 전망

지난 4개월간 하락세를 유지했던 도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역대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른 것으로, 특히 최근 중국의 원유 수요가 회복된 만큼 향후 휘발유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서민들의 부담 가중은 불가피해 보인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23일 기준)은 리터당 1천237원으로, 올해 최저가를 기록한 지난 15일보다 3원가량 올랐다.

지난 1월 23일(1천566.90원) 최고가를 기록한 뒤 113일 동안 단 한 차례도 오르지 않고 약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둔화되더니 10여 일 전부터 상승세로 전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산유국의 감산과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 등의 영향으로 최근 반등하면서 국내 유가도 오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주유소별로 살펴보면, 휘발유 평균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1천100원대~1천200원대 주유소가 대부분으로 집계됐다.

1천400원대는 1곳에 불과, 1천300원대 주유소는 29곳으로 전체의 3.2%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1천100원대 주유소가 줄고, 1천200원대 주유소 역시 후반대가 크게 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부안군의 경우 40개 주유소 가운데 1천100원대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도내 881개 주유소 가운데 휘발유를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곳은 고창군의 ‘대산주유소(1천420원)’로, 유일하게 1천400원대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같은 지역의 ‘현대주유소(1천124원)’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14개 시·군 가운데 현재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순창군으로 1천280원으로 집계, 이어 무주군(1천274원), 부안군(1천251원), 군산시(1천247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전주시로 1천217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20달러 선까지 붕괴된 국내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30.34달러까지 오른 만큼 국내 유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통상 국제유가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 가격이 반영되기 때문.

이에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상승을 더욱 부추김은 물론 공산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가계 경기마저 위축된 상황에서 서민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주시 효자동 A 주유소 사장은 “국제유가가 최근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국내 유가도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다.

아직 오름세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한 번 오르기 시작하면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더욱이 이른 더위로 휘발유 수요가 느는 시기인 만큼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부담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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