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벼 직파 재배기술 정립
경기 안성 등 8개 지역 시범재배
농가 고질적 일손부족 해소 기대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이 추진된다.

25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을 위해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을 정립하고 현장 확산에 나선다.

이와 관련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이날 충남 공주시 탄천면에서 열린 ‘드론 이용 벼 직파재배 파종 시연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새로 정립한 벼 직파재배 기술의 현장 적용 상황을 살폈다.

이번 시연회는 올해부터 전국 8개 지역에서 총 391.

5ha 규모로 진행하는 ‘드론 활용 노동력 절감 벼 재배단지 육성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벼 직파재배는 볍씨를 논에 바로 뿌려 모를 기르는 것으로 육묘 과정이 없고 흙갈이와 흙고르기를 한 뒤 초기 제초제를 주는 과정이 없다.

그 동안 직파재배는 잡초성 벼(잡초) 방제의 어려움, 기계이앙에 비해 관리가 복잡하고 수확기에 수량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해 재배 확대가 부진한 상황이다.

농진청이 제시한 드론 벼 직파재배 기술은 대면적뿐 아니라 소면적에도 적합한 기술로 그 동안 개발된 직파재배 기술을 분석해 파종시기, 파종량 등을 정립했다.

우선 잡초성 벼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파종시기를 관행보다 최고 20일 이상 늦춰야 한다.

드론으로 직파재배 할 경우 파종량은 10a(1000㎡)당 볍씨 3kg이 가장 알맞다.

드론 직파는 기계이앙 대비 생산비가 최고 120만 원/ha 절감되며 작업시간도 1/6로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에 정립한 벼 직파재배 기술의 빠른 현장 확산을 위해 전국 8개 지역 경기 안성, 강원 춘천, 충북 음성, 충남 공주, 경북 성주, 경남 김해, 부산, 울산에서 시범재배를 실시한다.

시범재배지는 드론 직파는 물론 시비, 병해충 방제 등 주요 농작업에도 드론을 이용할 계획이다.

농진청 식량산업기술팀 김정화 팀장은 “시비, 방제 작업에 이어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이 정립됨에 따라 앞으로 벼 재배과정에서 드론의 쓰임이 확대되고 일손부족 문제해결을 위한 농업기계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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