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섬 연결 300억원 투입
공법변경 문제 공사 중단
공정률 20% 3개교량 남아
3월부터 재개 2022년 완공

고군산군도에 위치한 말도에서 명도를 거쳐 방축도까지 연결하는 인도교 공사가 수년째 중단됐다가 올해 3월부터 공사재개에 들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군산시에 따르면 말도와 명도, 방축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설치공사가 다시 시작돼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고군산군도 가장 서측에 위치한 말도리 유인도서인 말도, 명도, 방축도와 무인도서 보농도, 광대섬 등 총 5개 섬을 연결하는 것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5년 행정자치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당초 270억 원보다 30억 원 증액된 300억(국비240, 도비30, 시비30) 원이다.

각 교량은 제1교 말도~보농도 308m, 제2교 보농도~명도 410m, 제3교 명도~광대섬 477m, 제4교 광대섬~방축도 83m로, 총 연장 1,278m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다섯 개의 섬을 4개의 순수 인도교로만 연결하는 것으로, 완공 후 군산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완공은 오는 2022년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4개의 인도교 가운데 광대섬에서 방축도를 연결한 제4교 출렁다리(83m)는 설치가 완료된 상태이고, 나머지 3개 교량 공사가 남아있다.

이곳 인도교 설치공사는 지난 2018년 혹한기에 공사 중단에 들어간 뒤 지난해 3월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상공사 공법을 놓고 시공사와 설계사가 이견을 보이면서 공사가 일 년 넘게 중단됐다가 이제야 재개된 것이다.

여기에다 인도교 연결 사업에 걸림돌이 됐던 보농도와 광대섬 등 무인도서 2곳의 환경문제도 모두 해결돼 공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군산시 관계자는 “공법변경 문제로 중단됐던 인도교 연결공사가 지난 3월부터 재개가 됐다”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개의 섬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2개의 무인도서가 포함돼 환경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모두 해결했다”며 “총 3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는 인도교 설치 외에 말도~방축도 구간에 3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1년 말을 목표로 명품 트래킹 코스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곳에 트래킹 코스가 만들어지면 도서자원과 인도교를 연계해 말도에서 방축도까지 14㎞를 걸으며 힐링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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