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또 생일잔치' 등 1주일 연기
전주영화제 장기상영회도 미뤄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도내 공연 등이 전면 중단됐다.

우선 전주시의 경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당초 30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던 다양한 거리공연과 행사,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의 재개시기를 1주일 뒤로 연기했다.

구체적으로 30일 오후부터 추진키로 했던 ‘전주한옥마을, 으라차차 향교길 공연’과 전주한옥마을 상설콘텐츠인 ‘전통연희 퍼레이드’가 연기됐다.

또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의 역사에 대해 알려왔던 ‘경기전 사람들’들도 무기한 연기됐다.

여기에 29일 개막예정인 전주한벽문화관의 평일 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와 30일 개막예정인 주말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도 우선 1주일 연기했다.

앞으로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재개 여부를 내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오는 6월 6일부터 추진될 예정인 △왕과의 산책 △수복청 상설공연 △수문장 교대식 등 기타 역사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감염 추이에 따라 연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한옥마을에는 어린이집부터 초등학교,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모두 위치해 있어 다수의 시민과 여행객들이 모여드는 문화행사가 학생들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다”라며 “잠정 연기된 행사들에 대해서는 향후 코로나19의 감염추이를 지켜보면서 마을주민과 학생, 여행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도 다시 한 번 된서리를 맞았다.

당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화제 일정을 한 달 미룬 채 온라인 상영과 심사위원 상영만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자 일반 관객들을 위해 6월 9일부터 일반 상영관에서 장기상영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기미가 보이자 장기상영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무엇보다 안전한 영화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안정세가 지속되는 상황이 되면 다시 장기 상영회 일정을 계획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전북브랜드공연 ‘홍도 1589’도 잠정 연기됐다.

당초 재단은 지난 29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상설공연 대장정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기미를 보이면서 29일 진행된 개막공연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개막공연 당일에도 마스크와 좌석 건너앉기, 방문지 기록, 체온 측정 등 코로나19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진행했다”며 “그럼에도 코로나19가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될 기미가 보여 어쩔 수 없이 공연 일정을 재점검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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