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최고위 선출
도내 당 지도부 도전 필요
일각 도당위원장 후보 중
최고위 출마 방안 제안도

오는 8월 예정된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전북 정치 위상이 강화될 지 주목된다.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집권 정당을 이끌어갈 대표-대선 후보 군이 사실상 정해지는데 전북 정치권이 이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8월 전당대회 직전에 도당위원장을 선출한다.

새 위원장 체제가 출범한 뒤 8월 전대에서 집권당의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경선으로 선출된다.

도당위원장 선출과 전당대회라는 양대 선거를 통해 도내 정치권 위상이 상승하느냐 아니면 정체될 것인가도 정해진다.

특히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함께 선출되는 최고위원 선거에 전북 지역구 의원의 출마 여부가 도민들의 관심을 모은다.

'중진 부재'의 우려가 많은 만큼, 도내 초재선 의원 중에 ‘과감하게’ 최고위원 선거에 뛰어들 의원이 나올 것인지가 관전포인트.

2일 민주당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북도당위원장과 당 대표-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도내 정치권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8월 전대 이전에 치러지는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선 경선이냐 추대냐에 정가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 정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반면 총선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만큼 경선 대신 합의로 추대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 같이 엇갈리는 분위기 속에 도당위원장 의지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는 이상직(전주을), 김성주 의원(전주병) 중 1인이 도당위원장으로 가고 1인이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는 방안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9명의 도내 국회의원들이 모여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의원들과 전북도당 주요 인사들 그리고 당원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추대냐, 경선이냐를 결정하는 것.

만일 한 명이 도당위원장으로 합의되면 다른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나갈 수 있다.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의원에게는 당연히 전북 정치권의 총력 지원이 담보돼야 한다.

21대 국회의 도내 정치권은 중진 정치인 부재에 따른, 당 지도부 부재라는 우려가 크다.

따라서 이를 커버하기 위해선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 지도부 선거 도전이 필요하다.

과거 전북 정치의 한 축을 이끌었던 정동영 전 의원이 재선 때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이후 전북 정치의 차세대 주자로 자리잡았고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까지 올랐다.

도당위원장 선출에 대해 도내 한 초선 의원은 “경선보다 추대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서 정치권이 분열되지 않도록 의원들의 뜻을 잘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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