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진구사지서 출토돼
고려초기 철불 학술가치 인정

임실군 신평면 소재 중기사에 있는 철조여래좌상(鐵造如來坐像)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철조여래좌상은 오른 팔이 어깨에서부터 결실되었고 왼손도 손목 아래 부위가 결실되어 정확한 수인은 알 수 없으나, 이 시기 석가여래를 주로 주조하였던 점을 생각하면 여래좌상으로 추정된다.

중기사 철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 창건된 진구사지(珍丘寺址)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체적인 형식과 조성기법으로 볼 때 보물 제267호 <임실 진구사지 석등>, 도 유형문화재 제82호 <임실 용암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상>과 동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통일신라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 철불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전라북도는 <중기사 철조여래좌상>에 대하여 2월 7일부터 30일간 지정 예고하였으며, 지난 5월 27일 문화재위원회 2분과(위원장 김병기)의 심의를 통해서 최종 지정했다.

한편 중기사는 1920년경 박봉주 주지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1998년 진구사지 발굴과정에서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으며, 불당은 컨테이너 건물에 조성되어 있다.

/임실=김흥배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