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공동도급, 지역건설 못하는 지역건설업체
무늬만 공동도급, 지역건설 못하는 지역건설업체
  • 이신우
  • 승인 2020.06.1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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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건설협 회원사 457개 업체
실적 3조2,185억원 전년비1.98%↑
1위 계성 2,015억-2위 제일 1,837억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 기인
전문건설업 2조5,847억원 5.8%↑
지역제한 원도급 공사 증가 이유

전주시 하도급 전담부서 신설후
하도급45%-지역자재사용71%↑
관내 20곳 공사 17개업체 입찰
공사수주 6개-미수주 5개 불과
외지업체 저가입찰 밀려 고배
지역업체 가격 경쟁력 강화 절실

지역업체 시공능력 상향평준화
하도급률 제도 보완 선행돼야
도내 1군 시평액 6천억이상 전무
외지업체 자사협력사에 일몰아줘
도-전주시-건설협-전문건설협
지역업체 홍보-대형건설사 방문
새만금개발사업 지역업체 외면
지역 하도급 의무화 제도 보완을

전북지역 공사의 현지 지역업체와 공동도급 문제는 지역건설사들이 해결해야 할 해묵은 숙제로 남아있다.

외지 건설업체가 수많은 공사를 독차지하는 관행에서 지역업체의 공동도급률 높이기는 지역경제가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체의 공동도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설사의 자생력 확보와 하도급 의무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인 점은 최근 지역건설업체의 시공실적에 따른 기성금액 증가로 조금씩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지역건설업체의 시공능력이 외지건설업체의 기술 수준을 많은 부분에서 따라잡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지역건설업체의 기술력이 외지업체보다 뒤떨어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북지역에 내로라할만한 경쟁력 있는 1군 업체들이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지업체의 전북 입성을 막아 설 방법이 없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지역 민간 건축공사를 싹쓸이 하는 외지건설업체에 맞설 수 있는 지역건설업체의 역량 강화와 하도급 의무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쟁력 확보와 제도 개선을 통해 외지건설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공동도급에 적극 참여한다면 지역건설시장의 발전은 보다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역업체의 몫, 전북 몫은 충분히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외지대형건설업체의 틈바구니 속에서 공동도급률을 높이는 방안 등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지역 건설시장 “공동도급률을 높여라”  

전북지역 건설현장의 많은 부분은 일부 지역건설업체를 제외하면 외지 건설업체가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자사 협력업체 위주로 하도급을 참여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하도급에 의존해야 하는 지역 건설업체는 외지 건설업체의 잔칫상을 구경만 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처럼 지역 건설업체들도 현지에서 하도급을 해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나마 지난해 도내 건설협회 회원사들의 시공실적을 들여다보면 조금씩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총 718개 종합건설업체 가운데 협회 회원사 457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적금액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1.98%가 증가했다.

이들 건설협회 회원사들의 지난 2018년 실적금액은 총 3조1천56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듬해인 지난해 실적금액은 3조2천185억원으로 전년보다 624억원이 늘어나 1.98% 증가했다.

이는 회원사 457개 업체의 세금계산서 발급 기준의 지난해 기성금액이다.

계성건설이 2천15억원으로 1위를 달렸으며, 제일건설 1천837억원으로 2위, 신성건설 1천63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들 종합건설협회 회원사들의 실적 향상은 주택과 민간건설 등의 전방위적인 투자와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에 따른 대형공사 참여도 확대에서 기인한다.

전문건설협회 회원사들의 경우도 하도급 기성액은 증가했다.

전북지역 전문건설업체 회원사 2천600여개 회원를 비롯한 총 3천607개 업체의 실적금액은 지난 2018년에는 2조4천432억원 이었다.

이듬해인 지난해에는 총 실적금액이 2조5천847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415억원이 증가해 5.8% 상향됐다.

전문건설업체의 경우 초석건설이 81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청강건설 634억원, 조풍건설 46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회원사를 포함한 3천607개 업체의 세금계산서 발급 기준 지난해 기성금액이다.

전문건설업체의 기성금액 증가 사유를 보면 지역제한 등을 통한 전문건설업체 원도급 공사의 증가와 전국적으로 경쟁력 있는 업체들의 하도급 기성액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전북도와 전주시 하도급전담부서 신설 이후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 등의 노력을 통해 더욱 두드러진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주시 하도급전담부서 신설 이후 20개 주요 민간공사현장의 지역하도급률은 향상된 성적표를 나타냈다.

전주시에서 지난 2018년 착공된 11개 공동주택 건설현장 하도급율은 30%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착공된 9개 현장 하도급률은 45%로 증가한 것으로 알 수 있다.

평균 하도급률은 33%에 이른다.

지역자재사용률은 공사 하도급률 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

전주시내 지역자재사용률은 71%를 나타내고 있으며 레미콘 사용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북지역 전문업체의 입찰참여 향상에도 전국적인 공사물량 감소로 수도권과 전남지역업체의 저가입찰에 밀려 공사수주에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있다.

전주시 관내 20개 대규모 민간공사 중 11개 공사에 17개 전북지역 철콘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결과, 공사수주는 우아주공1단지 삼호공구, 에코시티 14블럭 등 6개, 미 수주는 5개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지 건설업체의 전북지역 업체와의 공동도급 문제는 건설산업이 해결해야 할 해묵은 숙제로 남아있다.

특히 1군 건설업체가 전무한 전북건설의 실태에 비춰볼 때 전북지역 전문건설업체를 입찰에 참여시키는 것 자체가 하도급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주시가 목표로 하는 지역하도급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골조공사의 지역업체 수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2018년 이전에는 민간 대형 시공사가 지역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공사 입찰참여를 외면하고 협력사로만 입찰 참여를 제한했다.

전주시와 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의 노력으로 전북지역 건설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는데도 올해 발주한 대부분의 골조공사 수주에 가격경쟁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역업체의 가격경쟁력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실례로 최근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한화포레나 골조공사 입찰에 2개의 전북지역 업체가 참여했으나 전남에 본사를 둔 건설회사에서 수주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때문에 전북지역 민간건축 공사를 싹쓸이 하는 외지건설업체에 맞설 수 있는 지역 건설업체의 역량 강화와 하도급 의무화를 위한 제도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도급 의무화 제도 보완과 업체 경쟁력 강화해야  

전북지역에서 추진되는 대형건설공사에 지역건설업체의 공동도급 참여와 하도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도급 의무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과 지역업체들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히 요구된다.

여기에는 지역 건설업체들이 외지 업체들에 비해 어느 정도의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수년 동안 지역건설사들의 시공능력도 상향 평준화됐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의 시공능력이 외지 건설업체의 기술 수준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역업체의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하도급률의 제도 보완이 선행된다면 토착지에서의 경쟁력은 결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문제는 지역업체 가운데 연속성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가 얼마나 많이 있느냐는 것이다.

전북지역 업체 가운데는 외지업체보다 기술력이 월등한 곳도 있지만 한두 번 사업을 하다가 그쳐버리는 업체들은 사실상 기술력이 부족하고 경쟁력도 떨어지는 업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연속성을 이어가는 우량 지역업체들이 도매금으로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전북지역에는 아직도 전북을 대표할만한 1군 건설사가 없다는 것이다.

전북에는 지난 2013년도부터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6천억원 이상의 1군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다.

시평액 6천억원~1천200억원 규모의 2등급 업체는 지난 2017년도 계성건설㈜ 1곳만 유지되다가 2018년도 들어 ㈜제일건설, ㈜신일이 추가돼 3곳으로 늘었다.

이처럼 전북지역에 내로라할만한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지업체의 전북 입성을 막아설 방법이 없다.

게다가 외지업체들은 전북지역에서 공사를 시행하더라도 공사 현장의 지역하도급업체보다 자사 협력업체에게만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최근 지역건설의 활성화를 위해 전북도와 전주시가 건설 유관기관과 협의에 나선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전북도와 전주시 하도급 전담부서,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는 지난해부터 전북지역 업체의 홍보와 하도급참여율 제고를 위해 도내에서 민·관 공사현장을 맡고 있는 대형건설사의 본사 방문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새만금 건설공사에 지역업체 참여비율 확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새만금개발사업이 전북지역에서 진행되는 사업인데도 지역업체를 외면하는 현실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개정 고시된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에는 공사, 하도급, 공사용 자재구매 등과 관계된 내용을 상세히 담고 있다.

우대기준에는 기술형 입찰에 적용하던 규정을 종합심사제도 공사까지 확대 적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6월 이후 지역업체가 새만금사업에 최대 40%까지 참여할 수 있는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역업체의 하도급 의무화를 위한 제도 개선의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더 많은 지역업체가 참여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제도 보완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김태경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 인터뷰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하도급률 높여 돌파구 찾자”  

전북지역 건설산업은 그야 말로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전북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건설정책과 미래의 전북설계를 세워 지역건설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하고, 건설정책이 부양이 안 되면 일자리 부족으로 숙년 된 건설 기술자와 기능공들의 이직현상으로 말 그대로 재무구조가 견실한 업체마저도 폐업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내에서 시공되는 있는 민ㆍ관 대형 건설현장은 거의 대부분 외지업체가 독식을 하고 하도급에 참여하는 전문건설업체도 대형 건설업체의 협력업체로만 하도급 참여를 시키고 있어 하도급에 의존하는 지역 건설 업체는 구경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지역 전문건설업체가 하도급을 해야 지역경제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결과를 낳는다.

다행히 지난해 1월 전북도와 전주시 하도급지원팀이 있어 지역업체의 하도급 참여를 위해 발주기관과, 공사시공 현장과 대형건설업체의 본사를 방문, 전북지역 업체의 홍보와 지역 전문건설업체들 하도급 참여를 독려해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전북도 하도급 전담부서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는 지난해부터 전북지역 업체의 홍보와 하도급참여율 제고를 위해 도내에서 민·관 공사현장을 맡고 있는 대형건설사의 본사 방문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전북도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는 최근 도내에서 시행중인 새만금사업에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서울의 남광토건과 두산건설 본사를 방문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달 3일에는 전북도와 협회는 새만금전주고속도로 4공구를 담당하고 있는 남광토건과 새만금전주고속도로 8공구의 두산건설 업무 실무자들에게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에 대해 홍보하고 도내 대형건설현장에 지역업체 참여와 하도급률 제고를 강력 건의했다.

또한 전북도와 전건협 전라북도회는 지난달 21일 계룡건설을 시작으로 같은 달 27일 롯데건설과 고려개발을 방문해 지역우수업체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향후에도 새만금 내 건설공사, 세계잼버리부지 조성공사 등 도내 대형사업장 주관 건설사들을 방문,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우리 전북 전문건설업체의 도내 하도급공사 참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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