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간 상점 임시폐쇄
인근상가도 '썰렁' 마스크 쓴
시민들 발걸음 재촉 모임취소
상인들 날벼락에 '울상'

도내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간격으로 3명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공개된 음식점은 임시 폐쇄됐고, 인근 상가에는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었다.

22일 점심시간 무렵 폐쇄된 음식점 주변 상가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끼고 긴장한 표정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손님들은 보이지 않았다.

이곳은 22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들이 밀집한 곳이다.

점심시간 이어서 평소 같으면 음식점, 커피숍 등에 사람이 몰려 붐빌 시간이지만 이날은 한가한 모습이었다.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들도 34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있었다.

전주 도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주변에 공무원, 직장인들이 많아 그럭저럭 코로나 사태를 견디고 있다”며 “이곳이 젊음의 거리다 보니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원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4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완주 지역의 상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커피숍, 음식점, 노래방 등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재난지원금 효과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 청정지대로 인식돼 경기가 숨통을 트일 상황에서 날벼락을 맞은 것.

22일 오후 1시 30분께.

점심시간을 약간 지난 시간이긴 하지만 맛집으로 이름난 한 음식점 안에는 평소 꽉 차있던 내부에 손님들이 듬성듬성 있었다.

그나마 있는 손님들도 테이블을 한 칸씩 띄어 앉아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뜨는 모습이었다.

이 지역 대학가 커피숍 사장은 “확진자가 나온 뒤 손님이 뚝 끊겨 파리만 날리고 있는 실정이다”며 “우리 지역은 청정지대라고 생각했는데 타 지역 사람이 와서 옮길 줄은 몰랐다. 나름대로 소독을 마쳤지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대학가는 평소 학생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이날은 마스크를 낀 채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학생 몇 명만 눈에 띄었다.

24번째 확진자가 들른 것으로 알려진 음식점과 커피숍 등은 모두 긴급 폐쇄됐다.

이 곳 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B씨는 “이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 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학교는 물론 인근 상가들도 발칵 뒤집어졌다. 학생들도 가급적 모임을 취소하는 등 만나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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