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간격으로 3명이 잇달아 발생하며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공개된 음식점은 임시 폐쇄됐고, 인근 상가에는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

확진자가 다녀간 커피숍이나 음식점 등 업소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재난지원금 효과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 청정지대로 인식돼 경기가 숨통이 트일 즈음의 상황에서 생긴 날벼락이다.

그러나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24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며 적어도 스물 네 번의 상황을 겪어온 도민들은 동요하지 않고 슬기롭게 현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코로나는 더 이상 두려움의 요소가 아닌 것이다.

도 보건당국 역시 당초 감염처를 찾지 못해 당황했으나 곧바로 감염원을 찾아내고 확진자와 이동 동선을 찾았다.

전주여고 3학년 A양이 식당서 단 5분 옆에 있던 대전 50·55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사실을 파악했다.

그런가 하면 신시가지의 한 건물 6층에서 80여명이 모인 방문판매설명회에 참석했음도 알아냈다.

도내 24번 확진자인 우석대 B씨의 경우도 방역당국의 발 빠른 추적으로 직접 접촉자들을 곧바로 찾아냈다.

가족 6명, 친구 2명, 익산 설빙 영등점 48명 등 56명 전원이 음성 검사결과를 받았고 모두 자가격리 됐다.

확진자와 이동 동선이 겹치는 340명 역시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100여 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런가 하면 광주 33번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코인 노래방 59명, 커피숍 15명, 카페 3명 등 83명도 밝혀냈다.

때를 같이해 송하진 지사는 방문판매 업소에 대한 방역수칙 강화와 수칙 준수여부를 집중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지시가 떨어지기 무섭게 도내에는 시군 사무의 방문 판매업소 726곳 등 모두 903곳의 업소가 있음이 파악됐다.

송 지사는 관할기관에 신고·등록된 방문판매 업체에 당분간 각종 행사를 자제하고, 집단홍보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승환 교육감도 최근 전주여고 학생의 감염 확진과 관련, 해당 학생이 받을 심리적 고통이 매우 큰 만큼 학생과 학교가 심리적 안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배려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혹여나 감염 사실로 괴롭힘 당하는 일이 없도록 신경 써달라는 당부인 것이다.

반복된 코로나 발생, 잘 짜여진 매뉴얼에 따른 올바른 대처.

늘 그렇듯 이번 역시 슬기롭게 현 상황에 잘 대처했다는 평이다.

코로나, 이제는 항상 주의하고 조심은 하되 너무 거기에 함몰돼 두려워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된 것이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코로나에 학습되고 전 방위적으로 무장되어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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