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위 자금조달 등 질의응답
(주)자광 타워높이 40m 더 올려

전주서부신시가지 옛 대한방직 부지의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시민공론화위원회가 다음 달부터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착수한다.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회(위원장 이양재, 이하 위원회)는 지난 1일 제4차 회의를 열고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방향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시나리오 워크숍과 공론조사 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시나리오 워크숍의 경우, 특정 사안별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한 시나리오를 수립해 장·단점을 토론한 후 적합한 대안을 모아 미래를 예측하는 공론화 기법으로, 정책·도시관리·지역경제·시민 4개 그룹에 총 30여 명이 참여하게 된다.

또한 공론조사는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15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향후 시나리오워크숍과 공론조사를 위해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제안서 평가기준을 정했다.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은 입찰공고 시 입찰 참가자에게 제안서를 제출받아 별도 평가위원을 구성·심사해 협상 적격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위원회는 최적의 용역 수행기관 선정을 위해 경영상태, 수행실적, 수행능력 등 평가 기준을 확정됨에 따라 이달 중순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이달 안에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토지소유자인 ㈜자광(대표 전은수)으로부터 제안내용을 청취했다.

자광 전은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과 관광거점도시 완성, 문화 인프라 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전주의 미래를 위해 타워, 주거시설, 문화시설, 상업시설을 두루 갖춘 대규모 복합 개발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당초 제안의 기본 골격은 유지한 채 익스트림타워 높이를 430m에서 470m로 40m 더 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들은 ㈜자광 측에 ▲자금조달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공공기여 및 기부채납 이행에 대한 담보 여부 ▲환경 및 교통영향 대책 ▲시민공론화 결과에 대한 수용 가능성 ▲종합경기장개발과의 관계 등을 질의하기도 했다.

이양재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장은 “토지소유자인 ㈜자광의 제안 내용을 듣고 추후에도 필요하면 자광에 서면 질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용역업체를 선정해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옛 대한방직 부지의 최적 방향을 제시할 시나리오 워크숍과 공론조사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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