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영향 매매 전북 0.2%↓
전세가 임대인 우위 1.5%↑
직방설문 42.7% "매매상승"
실물경제약세 하방압력될것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의 상승폭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0.1%, 전세가격은 반대로 하반기에 더 크게 상승해 1.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을 비롯한 올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올 하반기 동안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 상반기 상승폭 2.0%에 비해 절반 수준 감소한 것으로, 올해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1.99% 상승, 거래량은 전년 대비 86.1% 상승하며 약세를 보였다.

공급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지방 광역시 아파트 인허가만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등 지방의 경우 지역 간 격차와 지역 내 상품 사이의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매매 수요가 존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정부의 신속한 지역별 규제 확대에 의해 차단될 것으로 보이며 매매가격이 0.2%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거시경제 상황과 재고주택, 신규주택 물량 공급이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세가격은 반대로 하반기에 더 크게 상승해 1.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전세가는 매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는 남아 있어 대체로 임대인 우위시장이 형성돼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산연은 분양시장의 경우 주택과 비주택 시장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택 분양은 분양가상한제 등 정책이 수요자를 끌어들이는 측면이 크고,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시장 호황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내다봤다.

반면, 비주택 시장은 최근 공급량이 많았고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주택 분양시장과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은 하반기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시장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4천90명 중 42.7%가 ‘상승’ 할 것으로 응답했다.

또 하반기 주택 전세시장은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응답자 중 56%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2.6%는 ‘하락’, 21.5%는 ‘보합’을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과반수가 전세 상승을 예상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거래량을 제외하면 올 상반기 주택시장에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실업률, 물가상승률 등 실물경제 약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주택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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