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대선 전초전 방불 박원순계
의원들 대권경쟁 행보 변수
주요 정치일정 등 급변 조짐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라 집권 여당의 향후 권력구조 및 2022 대선 가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또 오는 8월에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물론 전북 정치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와함께 차기 당권과 대권 구도 역시 박 시장의 궐위로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게 됐다.

특히 내년 4월7일 치러지는 재보선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2022년 대선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4.7 재보선은 서울시장, 부산시장을 포함해 전국 주요 지역에서 대대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은 우리나라 제1,2 도시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재보선 이후에 치러지는 대선에 직접적 영향을 주게 된다.

12일 여권에 따르면 박 시장의 궐위로 여권의 정치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박 시장은 여권의 잠재적 대권 경쟁군 중 선두권으로 분류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권의 차기 잠재적 후보군으로는 이번 8.29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꼽혀 왔다.

여기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총리직 퇴임 후 대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이 중에서 수도 서울의 자치단체장인 박 시장의 비보로 인해 차기 경쟁 후보군이 좁혀지게 됐고 특히 박원순계로 불리는 민주당 소속 21대 현역 국회의원들의 경우 새로운 노선을 찾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박 시장의 급작스런 궐위 이후 향후 박원순계 의원들이 대권 경쟁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변수다.

여기에다 내년 4.7 재보선이 서울시장을 비롯해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띄면서 여야 총력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북 정치권에도 당권-재보선-대선 등 일련의 주요 정치 일정 과정에서 급변 조짐이 예고된다.

도내에선 여야를 망라해 친박원순 그룹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여권에선 박 시장과 가까운 인사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의원(민주당 정읍고창)과 범전북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친문, 진성준 의원(민주당 서울 강서을)이 꼽혀 왔다.

한편 민주당의 8.29 전당대회는 박 시장의 장례 이후에 다시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박 시장의 비보로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했고 한병도 의원(민주당 익산을) 등 최고위원 예상 후보군도 장례 이후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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