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수질개선 토론회서 제기
새만금호 새로운 생태계 구성
시민단체, 담수화 포기선언을

새만금 수질개선 토론회에서 해수유통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전북도 그리고 국회와 시민단체가 앞으로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어떻게 추진 방향을 잡아 나갈 지 주목된다.

14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새만금 수질개선사업 평가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일부 인사들이 해수유통 의견을 제시했다.

국회 신영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이 주관하고 김성주(전주병),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새만금 수질 개선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였다.

  이날 토론에서 군산대 김강주 환경공학과 교수는 “5년 전 수질개선대책을 마련하는 측에 목표연도인 2020년도까지 기회를 주자고 주장했다”면서 “하지만 5년이 지났지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고, 향후에도 수질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여전히 들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는 수질목표에 도달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해수유통 등 새로운 대책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 윤동욱 국장은 “새만금호는 담수환경에 적응해 변화와 안정을 꾀하며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해 가고 있다”며 “해수유통량 증가는 또다시 생태계 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국장은 “새만금호 수질 달성을 위한 방법으로 해수유통량 증가를 제안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 여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측은 새만금 수질개선사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새만금살리기위원장은 환경부에 대해 “새만금 수질개선사업의 실패를 인정하고, 새만금호 담수화 계획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면서 “변화된 새만금사업에 맞게 새만금호 물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농엽용수의 공급대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신영대 의원(군산)은 “새만금 지역에 대한 개발은 1991년 방조제 사업 착공 이래로 꾸준히 진행됐지만 30여년의 시간 동안 진행된 사업 진행률은 38%에 그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20년간 무려 4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새만금 수질개선에 쏟아 부었지만 새만금호의 수질 상태는 최하 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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