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1개 경로당-730개 시설
중단 후 5개월만에 운영
이용 방역지침 준수 철저

전주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되지 않았던 경로당과 복지관 등 전주지역 사회복지시설의 문을 다시 연다.

특히 시는 이 과정에서 각 시설별로 자체 수립한 방역계획을 시행하고, 이용자들도 출입명부 작성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전주시는 631개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전주지역 730개소의 사회복지시설을 오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인 사회복지시설 운영 중단 결정을 내린 지 약 5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경로당 등의 무더위쉼터 활용이 가능해져 폭염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돌봄 공백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코로나19로 야외활동 및 이웃 간의 만남이 줄면서 우울감에 빠진 취약계층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사회복지시설 운영 재개에 앞서 우선 복지관과 경로당 등의 시설별로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이용시간과 이용인원을 제한하는 등 자체 방역계획을 수립한 뒤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이용자들도 출입명부를 작성하고,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이용자 간 거리유지 ▲손소독제 사용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한 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재개 후 약 2주 동안은 집단 프로그램을 최대한 지양하고, 10인 이내의 소규모 프로그램을 비접촉 중심으로 진행토록 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용이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을 점차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그간 경로당 등 사회복시시설이 문을 닫아 무더위쉼터 이용이 불가능한 어르신 등 1435명을 대상으로 대나무돗자리 1060개와 냉방써큘레이터 375개를 지급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을 펼쳐왔다.

또 대체 무더위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공원 등 야외 장소 248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사회복지시설 재운영으로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지 않은 만큼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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