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등 장맛비에 산재
땜질식 복구 사고위험 노출
차량 타이어 펑크-휠 파손
2차사고 유발 주의 필요

최근 장마철을 맞아 잦은 폭우로 인해 도내 주요 간선도로 및 지선도로 곳곳에 생긴 포트홀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께 전주시 백제로.

육안으로 보기에도 깊이 파인 포트홀에 주행하는 차량들이 휘청거렸다.

전방 차량의 포트홀 통과를 목격한 운전자들은 포트홀을 빗겨가기 위해 차선을 갑자기 변경하는 바람에 뒤따르는 차량에서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이곳뿐 아니라 전주시 완산구 용머리 고개 도로 등 곳곳에는 장맛비로 인한 포트 홀이 산재해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인력 부족과 계속되는 장맛비로 인해 관계당국도 난감한 처지다.

대부분의 도로 위 포트홀 보수 공사가 단순 ‘땜질식’ 응급 복구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

더욱이 포트홀이 발생한 주변 도로에 아스팔트를 새로 덧씌우기 보다 임시복구용 포장재를 이용, 해당 구간만 보수하는 것으로 그쳐 사고발생 위험 노출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처럼 포트홀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포트홀의 경우 차량훼손의 주범으로 꼽히지만 보상금을 신청을 하더라도 원인을 입증하기가 어려워 보상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칫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어 관할당국의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모씨(52)는 “최근 포트홀을 지나가다가 차량에 충격이 가해진 이후 ‘충돌방지시스템이 중지된다’는 문구가 차량 내부에 뜨고 있다”면서 “정비공장에서는 포트홀이 원인일수도 있다고 하지만 무상서비스 사항이 아니어서 수리비용을 지불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포트홀’은 도로가 파손돼 노면이 패이거나 갈라진 틈을 뜻하는 용어로 운전자가 선뜻 알아채기 어려워 일명 ‘도로 위의 지뢰’로 지칭되고 있다.

특히 포트홀은 도로 노면 내부 공간이나 갈라진 틈 사이로 스며든 눈이나 빗물이 기온에 따라 얼고 녹기를 반복, 균열이 생기며 발생되는 데 철저하고 신속한 보수 및 관리가 필요하다.

설상가상으로 운전 차량이 포트홀을 밟을 경우 갑작스레 차량 타이어가 펑크가 나거나 휠이 파손됨에 따라 2차적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도 다분하다.

더구나 한 번 패인 포트홀 도로는 차량이 계속 지나다닐수록 넓이와 깊이가 더 늘어나 방치할수록 그 위험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김모(28)씨는 “포트홀을 지나가다가 차량이 훼손된 적이 있어 웬만하면 피해간다”면서 “평소처럼 포트홀을 빗겨가던 중 갑지기 뒤에서 빠르게 달리는 차량을 발견하지 못해서 충돌할 뻔 한 적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비 온 뒤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포트홀 특성상 즉각적인 복구가 어려워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 속에 도로 위의 지뢰인 ‘포트홀’에 대한 철저한 안전 점검과 진단 등을 통해 신속한 보수 작업이 이뤄져야 2차적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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