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혁신도시-만성지구에
2022년까지 100억 투입 숲 마련
먼지차단 탁월-소나무등 식재

대규모 인구가 유입된 전주 혁신도시와 만성지구에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미세먼지 저감숲이 조성된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국비를 포함, 총 100억원(2021년 25억, 2021년 50억, 2022년 25억)을 투입해 혁신동, 장동, 만성동 일원에 총 10㏊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숲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간다.

우선 시는 올해 주요풍향인 서남풍 미세먼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 남쪽부지와 농촌진흥청 서편부지, 농수산대학 남쪽부지 등 3곳에 총 2.

5㏊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해당부지의 기존 가로수와 조경수는 최대한 유지하는 한편,  나무 사이사이에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탁월한 소나무와 측백나무, 느티나무, 잣나무 등을 심기로 했다.

특히 나뭇잎이 넓은 수종을 복층·다층으로 심고, 잎·줄기·가지 등 수목 접촉면을 최대화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한다.

시는 또 오는 2021년에는 ▲엽순근린공원 ▲농업공학부 동편부지 ▲혁신도시 내 보행자전용도로 등에 총 5㏊ 미세먼지 저감숲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에는 만성서로와 온고을로 완충녹지 일부에도 저감숲(2.5㏊)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달 중 설계용역을 마무리한 뒤 오는 10월부터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대규모 아파트와 공공기관이 몰려있는 혁신도시와 만성지구에 미세먼지 저감숲이 조성되면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은 물론, 열섬현상도 완화시켜 주민들의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설계용역사인 산림조합중앙회 전북지역본부와 함께 혁신도시의 지형과 건축물의 배치 및 고도, 풍향과 기상, 계절에 따른 풍향 변화 등을 분석해왔다.

동시에 시민과 전문가, 교수 등이 참여하는 다울마당을 통해 미세먼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소와 방안 등에 대해 고민해왔다.

송방원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도시 숲을 조성해 대기오염을 낮출 뿐만 아니라 열섬현상과 폭염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조림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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