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 람스, 이자벨 위페르, 에드 루샤, 프랭크 게리, 류이치 사카모토 등 이 시대 예술거장 19인과의 깊은 대화를 엮은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이 출간됐다.

저자 윤혜정은 수십 년간 피처 에디터로 활약하면서 예술가들에게 숨겨진 깊은 힘을 파악했다.

책은 현대 거장들의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을 담아내는 대신, 개념과 아이디어, 현상을 만들어 낸다.

이들에게 아름다움은 예술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입구일 뿐, 오히려 정형화된 아름다움을 해체하고 나아가 모든 고정관념에 저항하면서 우리가 엄혹한 현실을 살아내느라 놓친 세계의 일부를 보여 준다.

그리하여 얻은 예술 거장의 웅숭깊은 내면세계는 윤혜정 에디터의 명징한 글을 통해 때로 문학작품처럼 감동과 울림을 주고, 때로 철학책처럼 통찰력과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책은 기존 인터뷰집과 달리 아티스트 19인의 인생을 담은 19편의 평전이자 작품으로 공감과 위로를 받는 예술 에세이이자 당대 거장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인문서라 할 수 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