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마루무용단 '연향의 터'
16일 우진문화재단서 개최
전라감영 설화 인물 바탕
3막3장구성 춤 다양성 표현

널마루무용단의 ‘연향의 터’가 16일 우진문화재단 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널마루무용단의 ‘연향의 터’는 전라감영의 성공적 복원을 축원하는 의미를 갖고 전라감영의 설화 인물인 관찰사의 일생과 진찬, 연희 장소인 전라감영의 선화당과 객사 등을 배경으로 정악과 아악 그리고 정가와 판소리에 춤을 얹어 선보이는 무대다.

3막 3장으로 구성된 이 무대는 관찰사 일생을 통해 극 중 춤의 다양성을 표현한다.

특히 극중 관찰사의 스토리 보드에 따른 권주가, 노동요, 신로심불로, 축하연 등의 서로 다른 색깔의 흥과 멋을 느낄 수 있으며, 여기에 스토리텔링이 가미돼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작품은 프롤로그인 ‘경기전, 호남제일문’에서 시작된다.

관찰사 12대 손이 전라감영 복원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주를 찾으면서 과거 회상의 길로 접어든다.

2막 1장은 상경 도중 들린 수원 주막 집 소녀의 한서린 살풀이 춤과 함께 관찰사 선정을 베풀고 소녀는 수절과 자유의 춤을 선사한다.

2장은 제주도 순찰을 하던 관찰사가 제주 토속민요와 노동무에 산해진미로 성찬과 대접을 받고 전라감영에 돌아오지만 광해군 즉위와 함께 관직에서 박탈당하는 내용을 그리며, 3장은 인조반정 시절, 주막집 소녀와 이름모를 노인과 조우가 애절한 몸사위로 풀어진다.

3막은 다시 관찰사로 돌아오게 되며, 이를 축하하기 위한 축하연과 축하무대가 감영을 뒤덮게 되며, 마지막 에필로그는 현대로 돌아와 축하파티가 끝난 전라감영 복원 준공식장에서 관찰사 자손은 이인무를 추며 전라감영 미래를 노래한다.

널마루무용단 장인숙 대표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역사를 품에 안고 다시 태어날 전라감영을 생각했다”며 “그 시절 멋과 한과 흥이 오늘 이 공연을 통해 한편의 아름다운 소설이길 꿈꾼다”고 밝혔다.

대본과 연출을 맡은 박희태 우석대 교수는 “전라감영에는 늘 진찬의례와 향연이 있었을 것이란 상상에서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며 “역사적 배경을 통해 픽션과 논픽션을 혼용하면서 연출에 임했다. 전북의 멋과 흥을 오롯히 춤으로 지키는 전북무용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해원 안무자는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다른 색채의 춤들을 꾸미는 데 많은 고민을 했다”며 “오랜 시간 후배들의 진지함과 애정이 고스란히 뭍은 작품으로 탄생했다.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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