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탄소-잼버리 지원
김부겸 정권재창출 방점둬
박주민 지지율하락 변화를
한병도 '文지키기' 나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온라인(온택트) 방식으로 열었다.

민주당의 탄탄한 지지기반인 전북 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전북은 이낙연 대세론, 정세균 대안론 그리고 SK 계의 특정 후보 연대설이 나오는 등 매우 복잡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권 표심을 잡기 위한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낙연 후보는 연설에서 호남권 폭우 피해에 대한 위로부터 전했다.

이 후보는 “남원, 구례, 곡성을 들렀다. 남원에서는 수해복구 작업을 함께 했다”면서 “집중호우로 깊은 시름에 잠기신 호남인 여러분께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역사의 고비마다 늘 정의의 편에 섰던 호남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한다”면서 “낙후를 벗어나고자하는 호남인들의 몸부림을 잘 안다. 여러분께 힘이 되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호남권 공약으로는 광주의 인공지능산업 육성, 전남의 의과대학 설립 지원 및 에너지 신사업, 해양 신산업 지원 그리고 전북은 수소경제 탄소산업 육성 및 세계 잼버리 성공 개최 지원 등을 제시했다.

김부겸 후보는 정권재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김 후보는 “여러분이 선택하는 어떤 후보라도 제가 업고 뛰겠다. 대구에도 가고. 부산에도 가고, 구미에도 가고 진주에도 갈 것”이라며 “외치고, 호소해 민주당 후보의 승리와 정권 재창출의 길에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정권재창출과 관련해 “어떤 분이 제게 묻는다. 진짜 우리가 이길 수 있나? 저는 단호히 가능하다고 말한다”면서 “우리 민주당의 취약지 영남에서 당 지지율 10%를 더 올리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영남 출신인 김 후보는 “저는 대구에서 지는 선거에서도 40% 이상을 얻었고 인구 250만 대구 시장 뽑는 선거에서도 40% 넘었다. 제가 승리한 선거에서는 60% 넘게 얻었다”면서 “저는 민주당의 재집권을 가능케 하는, 호남의 위대한 선택을 믿는다”고 호소했다.

박주민 후보는 당의 지지율 하락 분위기와 관련해 변화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안정적인 당 관리, 차기 대선의 안정적 관리 같은 얘기는 그만 두자. 지지율 하락이라는 현재의 신호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당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선거도 치열하게 진행됐다.

한병도 후보(익산을)는 “집권 후반기일수록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분열하면 모두가 망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면서 “뭉쳐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 후보는 “지지율이 떨어지니 레임덕 얘기가 나오는데, 코로나19를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한 대통령, 경제성장률 OECD 1위 대통령에게 레임덕이 있다면 레임덕이 없는 대통령이 세계 어디에 있겠느냐”대통령 지키기에 나섰다.

군산 출신인 소병훈 후보는 호남인을 강조했다.

소 후보는 “저는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동초등학교와 전주북중학교, 전주고를 졸업했고 아내는 전라남도 진도 사람”이라며 “호남의 아들, 소병훈을 꼭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소 후보는 특히 “정부가 2차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북 전남 일대와 광주를 특별재난지역에 추가하도록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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