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호감도가 대기업보다 크게 떨어지며 그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안정성 부분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 이에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을 만들기 위한 중소기업의 자구노력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대국민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종합 호감도는 52.6점으로 대기업(75.5점)보다 22.9점이나 낮았다.

특히, 지난 2016년 첫 조사가 이뤄진 이후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안정성’으로, 대기업은 82.5점을 기록했으며 중소기업은 50.6점으로 무려 31.9점 차이가 났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신용상태를 갖추고 있다’에 대한 점수가 46점으로, 중소기업의 자금 확보 능력에 관해 의구심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근로조건’ 측면에서도 대기업(73.7점)이 중소기업(49.2점)보다 24.5점 높았다.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요인으로는 ‘대·중소기업간 임금·복리후생 격차(43.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불공정 하도급 관행에 대한 거부감(19.3%)’, ‘최저임금인상·주52시간 근무 등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환경 악화(14.5%)’ 등이 뒤를 이었다.

더욱이, 세대가 젊을수록, 여성보다 남성이, 학력이 높을수록 호감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과거보다 중소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증가(52.6%)했으며, 주요 요인으로는 ‘정부의 대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30.2%)’, ‘중소기업의 자발적 역량 강화(27.2%)’, ‘국가 경제기여도 증가(2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취업하고 싶은 일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자구노력과 일자리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며 “임금격차·직주환경 개선을 정책적으로 폭넓게 추진해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확대와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중소기업이 여성·장년층 등 취약계층의 고용·사회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 위주로 일자리 정책의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국민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 조사는 지난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 조사 분야는 △자아실현 △사회적 지위 △안정성 △성장성 △근로조건이다.

/김성아기자 tjd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