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청소대행 업체가 쓰레기 무게를 조작해 수집운반 대행료를 더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1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대행 업체인 ㈜토우가 지난 2년 동안 782회에 걸쳐 쓰레기 무게를 조작, 실제보다 많게 운반한 것처럼 꾸며 총 2천400만원의 보조금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토우 소유의 한 차량이 폐기물 중량을 잴 때  차량 왼쪽 앞·뒤 바퀴를 계근대 바깥쪽으로 걸치고 재 실제보다 운반량의 무게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민주연합노조는 “㈜토우 대표와 운전자 등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전주 완산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무게 조작 의혹을 받는 해당 운전자는 “쓰레기를 많이 처리하면 회사가 돈을 더 받는 것을 현장근로자인 저는 알 수 없었다”면서 “특히 민주연합노조가 제기한 차량 바퀴를 계근대 바깥쪽으로 붙였던 시기는 왼쪽 어깨 통증이 있었던 2018~2019년 때이어서 불가피 오른팔로 전표를 뽑아야 했었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토우는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전주시로부터 계약 해지되자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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