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열어가는 15만 자족도시
직원들 큰 비전 심어 열정 자극
2년간 대통령상 등 120여회 수상
매니페스토 3년 연속 2관왕 영예
리더십 3요소 '창의-소통-자율'
정책연구모임 완주챌린지 100℃
다면적 소통 코로나19 즉시 대응
GRDP 4조6천억 3년새 36% 격증
연간 경제성장률 평균 12% 달성
하반기 신완주실현 6+4 비전 선포
수소혁신타운-테크노밸리 기대

완주군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이다.

가만히 있는 불변의 체언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가변의 품사이다.

‘소득과 삶의 질이 높은 으뜸 완주’를 향해 행정과 경제, 문화, 복지, 청년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정책을 고민하고, 발굴하고, 실행하고, 선도하고 있다.

조직은 역동적이고, 직원들은 활력이 넘친다.

이런 생동감은 박성일 군수의 리더십과 궤를 같이 한다.

지난 2014년 7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군정의 지휘봉을 쥔 박 군수는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으뜸도시 완주군을 만들기 위해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확인하게 된다.

당시만 해도 완주군은 로컬푸드 1번지로 통했다.

하나의 도시가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진다는 것은 축복이자 불행이다.

다른 분야에선 타 지역과 경쟁할 수 없는, 그래서 전반적인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런 박 군수를 조명했다.
편집자주

 

# 완주군수 취임 이후

그가 맨 처음 한 일은 ‘다함께 열어가는 15만 자족도시’라는 거대 비전의 선포였다. 

배를 만들고 싶으면, 선박 건조 기술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라는 말이 있다.

일종의 동기유발 전략인데, 박 군수는 직원들에게 큰 비전을 심어줌으로써 직원들이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동참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앞서가는 지도자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확고한 비전’과 ‘뜨거운 열정’이 그것인데, 전자가 지향점이라면 후자는 자동차의 연료에 해당한다.

연료를 태워야 차량이 예열되고 목적지를 향해 전진할 수 있다.

박 군수의 명확한 비전 제시는 직원들의 뜨거운 열정을 자극했고, 행정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전국 단위의 수많은 상을 휩쓰는 등 완주군 행정 전반의 수상행렬이 계속됐던 것이다. 

최근 2년 동안 완주군이 각 분야에서 수상한 기록만 대통령상 2회, 국무총리상 8회, 장관상 48회, 도지사상 31회 등 총 120여 회에 이른다.

지금은 ‘로컬푸드 본가(本家)’라는 이름 외에 교육명가, 아동친화도시, 문화도시, 청년도시, 복지 으뜸지역 등 행정 전반의 국내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도시로 우뚝 서 있다.

결코 자평이 아니라 실제 중앙부처 평가도 그렇다.

완주군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의 ‘도시대상 평가’에서 국내 226개 지자체 중에서 서울 종로구에 이어 종합 2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도시대상(大賞)’은 말 그대로 도시 전반의 경쟁력을 측정해 평가하는 큰 상으로, 군(郡) 단위보다 시(市) 지역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런 통념을 깨고 완주군이 도시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최고의 반열에 오른 셈이다.

어디 이 뿐이랴.

완주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년 지역문화 종합지수’ 평가에서 전국 82개 군 지역 중 3위에 랭크되는 새 지평을 열었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0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2개 부문 최우수상을 확보해 ‘3년 연속 2관왕’의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단 하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변화를 추구하고 치열하게 도전해온 ‘피와 땀의 결실’이다.

틀에 박힌 명사형이 아닌 움직이는 ‘동사형(形) 완주군’의 달콤한 열매이기도 하다.

 

# '3창-소-자 리더십'으로 변화 주도
 
매사 변화를 추구하는 박 군수 리더십의 요체는 ‘창의’와 ‘소통’, ‘자율’의 세 단어로 압축된다.

이른바 ‘창-소-자 리더십’인데, ‘창의’를 가장 앞세운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박 군수는 “급변하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행정도 창발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 군청 새내기들의 정책 연구모임인 ‘완주 챌린지 100℃’ 프로젝트이다.

창의행정의 백미(白眉)인 이 사업은 작년 4월 출범 이후 중앙부처의 각종 평가에서 여러 개의 수상을 거머쥐는 등 속칭 대박을 치고 있다.

박 군수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민-관 정책 챌린지’까지 확대해 가고 있다.

지역 주민과 공직자, 전문가가 팀을 이뤄 지역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학급과 정책 발굴을 동시에 추진하는 ‘새로운 지역혁신 정책’ 모델로 연장한 셈이다. 

창의행정이 튼튼한 집이라면, ‘소통’과 ‘자율’은 견고한 두 개의 기둥이다.

기둥 없는 집 건축이 불가능하듯, 불통과 감시 속에서 창조적 발상이 들어설 수 없다.

군민과의 소통 간담회, 주민참여 예산제 확대 등 박 군수의 소통행정은 벼락처럼 찾아온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도 주효했다.

방역부터 마스크 대란, 수도권 집단감염 등 고비 고비마다 실과 직원들과 긴밀하게 통하고, 읍면 책임제를 도입했으며, 공동체와 협력하는 ‘다면적 소통’은 즉시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덕분에 코로나 국면 초기부터 타 지역보다 한 발 앞선 선제적 방역망을 구축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해외 입국자 1명 외에 지역 확진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간부진에게 권한을 주되 책임도 강조하는 박성일표 자율행정도 주요 동력의 하나다.

전직 공무원인 K씨는 “박 군수는 지시하기 전에 직원들이 스스로 하는 자율을 원했다.

공직의 대선배로서 후배들을 믿고 챙기다보니 후배들은 더욱 열심히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씨의 말은 거짓이 아니다.

완주군이 각 분야에서 매년 수십 차례의 굵직한 상을 받고 있는 것도 자율이 아닌 타율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박 군수의 ‘창-소-자 리더십’은 그에게 ‘다산 목민대상(2016년)’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 상은 지방행정 각 분야에서 주민을 위한 창의적인 시책을 추진하는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하는데, 단체장이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국내 최고의 상이다.

박 군수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조한 목민정신인 ‘율기, 봉공, 애민’을 ‘소통, 변화, 열정’으로 재해석해 군정 곳곳에 접목했고, 이것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 '신완주 실현 6+4 비전' 선포

도도히 흐르는 역사는 단체장의 두 어깨에 지역의 변화가 달려있다고 웅변한다.

완주군 역시 박 군수의 취임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고, 더 달라지고 있다.

우선 완주군의 지역총생산(GRDP)은 4조6,583억원(2016년)인데, 3년 전인 2013년(3조4,268억원)보다 정확히 35.9% 격증했다.

매년 평균 경제성장률 12%의 널뛰기는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수치이다.

이 기간 중 세계경제가 국가별로 적게는 2~3%에서 최고 6~8%의 성장에 그친 점과 비교하면 대단히 경이로운 성적이다.

테크노밸리 2단계 사업과 중소기업 농공단지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도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이곳엔 엘에스엠트론과 ㈜ARK 등 많은 기업이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완주군의 변화는 더욱 요동 칠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는 최고봉에서도 다음 고지를 염두에 둔다.

박 군수는 ‘미래 100년 신(新)완주 실현’을 위해 수소산업과 문화도시의 양 날개를 장착하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민선 7기 후반기를 열어가는 올해 7월엔 ‘신완주 실현 6+4 비전’을 선포하고 다함께 열어가는 미래 100년의 새로운 완주 실현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최근에는 수소혁신타운 조성 등 1조원 규모의 메가프로젝트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

완주군의 변화와 혁신, 그것은 단체장의 확고한 비전 제시와 직원들의 뜨거운 열정이 일궈낸 성과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창-소-자 리더십’이 윤활유 역할을 했다. 완주군은 또 어떤 변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인가? 다른 지자체들도 자못 궁금해 하고 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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