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장기적 수익제고 박차"
네덜란드 APG와 파트너십
유럽-팬아시아 '공동투자'
글로벌 우량투자처 발굴도

국민연금이 글로벌 우량 실물자산 투자에 네덜란드 연기금 APG와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투자를 성사시켰다.

이는 지난 6월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자인 독일의 알리안츠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2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글로벌 우량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네덜란드 연기금 APG와 파트너십을 맺고 최근 유럽과 팬아시아 지역 공동투자를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국민연금과 실물자산 공동투자 파트너십을 맺은 APG는 네덜란드의 최대 연기금 운용 전문기관으로 자국의 공적 연금인 ABP 기금에 대한 운용을 비롯해 민간 교육, 건설, 에너지 등 각 분야 연기금의 자산을 위탁받아 관리·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APG의 자산운용 규모는 약 698조원(EUR 538 Billion)이다.

그 동안 국민연금과 APG는 대형 글로벌 연기금 운용기관으로서 장기적 수익 제고를 추구하는 운용 철학을 공유해 왔다.

1년여 동안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으며 방문 면담 등을 거치면서 공동투자 등 상호협력에 관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글로벌 우량 투자처의 공동 발굴을 적극 진행했으며, 지난 8월과 10월에 호주의 대학교 기숙사 시설과 포르투갈의 최대 고속도로 운영회사에 대한 50:50 비율의 공동투자를 각각 성사시켰다.

특히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취임 이듬해부터 캐나다, 미국,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 네덜란드 등을 방문해 주요 연기금 및 운용기관의 수장들과 직접 소통하며 상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29일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자인 알리안츠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에 이어 이번에는 APG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물자산 공동투자를 이끌어냈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은 공통된 목표를 가진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 경험을 공유하고, 투자규모와 비용 측면에서 경쟁우위 확보를 통해 우량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기회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선도기관과의 협력적 교류를 강화해 궁극적으로 기금의 장기적 수익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널드 뷔에스터 APG 대표도 “APG는 국민연금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단독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투자기회에 보다 유리하게 접근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투자 성과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는 여건을 감안해 2년에 걸쳐 해외투자 조직 개편과 투자 프로세스 간소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해외투자 선진화를 위한 체질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실물자산 수요 증대로 우량 투자처에 대한 발굴 경쟁이 심화되고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이 발생하는 여건 등을 감안해 실효성 있는 투자기회 확대를 위한 주요 기관과의 채널 확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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