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대-제3금융중심지 등
호남 예산정책협서 원론적
답변그쳐 방문시 발언 주목
오늘 전북서 진정성 보이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29일 전북을 방문, 지역 현안과 정책관련 여론수렴에 나선다.

그가 취임 후 국민의힘은 ‘호남의 한(恨)을 풀어야 한다’며 호남 끌어안기에 주력하고 있어 이번 방문에서 전북 현안에 대해 어떤 선물을 풀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7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전북이 내놓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문제와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 “이견이 있는 사업이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에 그쳤던 만큼, 전북방문에서의 발언이 관심사다.

전북도가 추진중인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은 정부가 발표한 의대정원을 늘리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현안이다.

2018년 폐교된 전북 남원의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해 남원에 공공의대를 설립하기로 그간 법률안이 발의됐으나, 20대 국회때부터 지지부진한 상태다.

전북도는 코로나19 사태로 공공 보건의료체계 강화 필요성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공공의대를 설립해 지역 공공의료체계를 확립하고 감염병 등 공중보건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서도 전북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지난해 금융위원회에서 지정을 보류한 바 있다.

제3금융중심지를 만들기 위한 전북혁신도시의 종합적인 정주여건과 금융회사들의 자발적 이전 여전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전북지역 정치권에서도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힘을 실어주고는 있지만 부산금융도시의 견제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국민의힘이 전북 민심을 잡기 위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나서주느냐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29일 전북 방문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거 참여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언론인 간담회와 기자회견, 기초단체장과의 정책협의 그리고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현장 방문을 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전북 행보에는 지난 9월 발족한 ‘호남동행 국회의원단’이 2021년 국가예산과 전북 시군 지역 현안 등을 놓고 해당 시군과 협의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전북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과의 정책 협의에서는 전북동행 국회의원 17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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