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년간 442건 발생 2명 숨져
화목보일러-저녁 10~12시 최다

도내에서 난방기구 관련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발생한 442건의 난방기구 화재로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재산피해 또한 25억여원에 달했다.

매년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1월부터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가 급격히 증가했다.

난방기구 중에서도 화목보일러에 의한 화재가 167건(38%)로 가장 많았다.

장소별로는 단독 주택 등의 주거시설이 287건(65%), 원인별로는 사용자 부주의가 214건(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화재 발생 시각은 오후 10시에서 12시가 43건(10%)으로 빈번했다.

지역 내 기초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익산시가 84건(19%)으로 6개 시 중 가장 많았고, 군 지역에서는 완주군이 35건(8%)으로 8개 군 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실제 지난 15일 오전 고창군 한 주택에서 A씨(30)가 화목보일러의 불씨를 살리려고 휘발유를 넣다가 폭발사고로 이어져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또 지난 2월에는 김제시 용지면 한 주택에서 전기장판 화재로 1명이 부상을 입고, 89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는 화재 예방을 위해 ▲난방기구 사용 전 이상 유무 점검 ▲전기장판과 라텍스 등 침구류 여러겹 사용 금지 ▲화목보일러 주변 가연물 점검 ▲외출시 난방기구 전원끄기 등을 유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홍영근 소방본부장은 “최근 쌀쌀해진 날씨로 난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난방기구 사용 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사용 전 난방기구를 점검하는 등 안전조치로 화재예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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