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명산' 적상산, 붉은 치마를 두르다
'전북의 명산' 적상산, 붉은 치마를 두르다
  • 전북중앙
  • 승인 2020.10.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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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 탐방지원센터 코스 시작 최영장군 설화 '장도바위'
적상산성 조선왕조실록 봉안 향로봉-안렴대 전망 장관
안국사-산정호수 적상호 등 볼거리 내달 첫주 단풍 절정

전북 무주에는 덕유산이라는 명산과 함께 한국 100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적상산이 있습니다.

덕유산과 비교하면 방문객들이 적은 산이지만 가을만 되면 덕유산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산입니다.

적상산은 전북 무주군 적상면 중앙에 솟아있는 사면이 층암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은 산입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정상부에서부터 붉게 변하는 단풍이 마치 여인들의 치마와 같다 하여 붙여지 이름으로 정상 분지에는 산정호수(적상호)와 함께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적상산 사고와 사고를 지켰던 호국사 역할을 했던 고찰 안국사가 있고 송대폭포, 장도바위, 안렴대등의 자연 명소를 간직한 명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적상산 등산코스와 볼거리 

여인들의 치마폭같이 예쁘게 물든 적산상 등산코스는 치목마을 코스와 서창 탐방지원센터 코스가 있는데 이번 코스는 서창 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향로봉 - 안렴대 - 안국사 - 서창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소개하면서 적상산의 멋진 뷰 포인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서창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 가로수가 있는 마을길로 500여 미터 올라가면 우측으로 적상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들머리가 나옵니다. 

들머리부터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비교적 경사 높지 않은 돌계단을 시작으로 어렵지 않은 갈지자 오르막이 장도바위 앞까지 이어집니다.

고도가 조금씩 올라갈수록 단풍색이 조금씩 짙어지는 단풍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 산행, 친구들과 단풍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네요. 


 

# 최영 장군의 칼이 잘라낸 바위 장도바위 

낙석 방지 철망을 지나면 커다란 바위가 보이면서 데크 계단이 나오고 짧은 계단을 오르면 장도바위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장도바위는 고려 말 최영 장군이 민란을 평정하고 개선하던 중 무주에 이르러 붉은 단풍이든 아름다운 적상산에 이끌려 산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은 곳에 절벽 같은 바위가 가로막고 있어 최영 장군이 허리에 차고 있던 장도를 뽑아 바위를 내리쳤는데 바위가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길이 열렸다 하여 “장도바위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바위입니다

장도바위에서 조금 올라가면 바로 위에 적상산성 서문지가 나옵니다. 

적상산성은 삼국시대 백제에서 축성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고려 중기 이후 거란과 왜구의 침입에 따라 인근 여러 고을 백성들이 이곳에 의지하여 보전했던 산성으로 사적 제14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광해군 때 북방 후금이 강해짐에 따라 조선왕조실록의 보존 문제가 논의되면서 묘향산에 보관 중이던 실록과 선원록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광해군 6년(1614) 적상 산성 안에 실록각이 창건되었고 광해군 10년 새로 편찬된 선조실록이 이곳에 봉안되었습니다. 

인조12년(1634) 묘향산에서 보관 중이던 실록을 이안해 인조 19년 사각 옆에 선원각을 건립하고 선원록을 봉안함으로써 절벽과 적상 산성이 보호하는 천혜의 요새에 사고로서의 면모을 갖추에 되었습니다

적상산성 서문지에서 향로봉 삼거리까지는 약간 어려운 오르막이 이어지고 향로봉 삼거리 능선에 올라서면 어려운 적상산 등산 코스는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삼거리에서 좌측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0.7km 능선 길로 가면 향로봉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향로봉까지 초보도 2시간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로봉(1024M)에서 인증 사진 한 컷 정도는 추억으로 남겨 놓고 맛있는 간식과 점심을 먹으며 에너지도 잠시 보충해봅니다. 

안렴대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30여 분 걸어가면 안국사와 안렴대 갈림길이 나오고 안렴대 방향으로 100여 미터 가면 통신탑과 그 위 바위 전망대가 나옵니다. 

바위 전망대 아래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가면 안렴대 전망대에 적상산의 붉은 치마폭 같은 단풍 풍경과 함께 가슴속까지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한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 기암절벽 위 시원한 전망대 안렴대 

적상산의 남쪽 층암절벽 위에 위치한 안렴대는 고려 시대 거란이 침입했을 때 삼도(三道) 안렴사(按簾使)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들어와 진을 치고 난을 피한 곳이라 하여 안렴대라 불리고 있습니다. 

병자호란 때는 적상산 사고 실록을 안렴대 바위 밑에 있는 석실(石室)로 옮겨 난을 피했다고 할 정도로 사방이 낭떠러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사방이 낭떠러지 절벽으로 이루어진 안렴대 전망대에서는 덕유산 향로봉에서 남덕유산까지 뻗어 있는 덕유산 능선과 함께 파도가 밀려오는 것처럼 보이는 산 그리메가 펼쳐지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안렴대에서 단풍이 물든 적상산을 내려다 보면 마치 붉은 치마폭을 펼친 듯한 아름다운 단풍 풍광을 볼 수 있는 적상산 최고의 뷰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안렴대에서 적상산의 가을 단풍 풍경을 감상한 후 통신탑 쪽으로 올라가안국사 이정표 방향(우측) 계단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안국사가 나옵니다.

 

# 조선왕조실록 사고지 적상산 사고를 지킨 고찰 안국사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창건했고 광해군 16년(1614)에 조선왕조실록을 봉안한 적상산 사고를 설치하려고 이 절을 늘려지어 사고를 지키는 호국사 역할을 하게 했다고 합니다. 

영조 47년(1771)에 법당을 다시 지어 나라를 평안하게 해주는 사찰이라 하여 안국사라 부르기 시작했고 1910년 적상산 사고가 폐지될 때 가지 호국의 도량 역할을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안국사에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2호 극락전에 보물 제1267호 안국사 영산회괘불탱이 있고 안국사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에 호국사의 창건 과정을 기록한 호국사비가 있는데 호국사비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8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적상산 해발 800m 지대에 있는 산정호수 적상호는 양수발전소에 이용할 물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인공 호수로 전망대와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 족보를 보관하던 사고지가 있습니다.

적상산 서고까지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확인하지 못하는 아쉬움 마음으로 안국사에서 적상호를 바라보며 자동차로 안국사까지 올라오는 여행을 기약해봅니다. 

조금씩 길어지는 그림자을 보면서 서창 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안국사로 들어가는 계단 위 향로봉 이정표 방향으로 오르막을 오른 후 30여 분 능선을 걸어 향로봉삼거리에서 서창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적상 산성 서문지를 지나고 장도바위를 지나 낙엽 쌓인 내리막 등산로를 조심조심 내려가면 되는데 내리막길 역시 험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적상산 가을 단풍 산행의 마무리, 적상산 등산코스 시작과 마지막을 알리는 아치 문을 통과하면 서창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는 적상산 단풍 코스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적상산 가을 단풍 산행을 하면서 적상산은 단순히 산을 오르는 등산이 아닌 소중한 문화유산과 함께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풍경과 산과 호수 그리고 가을에는 오색 단풍까지 즐길 수 있는 산으로 왜 한국 100경 중 하나로 선정되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적상산에서 가장 예쁜 단풍을 볼 수 있는 시기는 정상 부근에 있는 안국사와 적상호는 11월 첫 주가 될 것 같고 서창공원탐방지원센터 단풍은 11월 첫주에서 둘째 주 사이가 될 것 같습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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