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콜롬비아 최초 디지털 토양환경정보시스템 구축에 큰 역할과 함께 성과를 거뒀다.

19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에 따르면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oLFACI, 이하 콜파시) 사업을 통해 콜롬비아가 ‘디지털 토양환경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를 내기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콜파시는 중남미에 필요한 농업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주도해 설립한 기술협력협의체다.

지난 2014년 출범 이래 콜롬비아, 페루 등 중남미 12개국이 참여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디지털 토양환경정보시스템은 토양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분석해 작물에 적합한 재배지를 선정하거나 적절한 비료 처방 등 과학 영농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최근 기후변화와 토양양분 관리 소홀 등으로 농업생산성이 낮은 중남미 국가에서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만 연구개발(R&D) 재원과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기술 개발과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콜파시는 지난 2017년부터 콜롬비아를 포함한 중남미 7개국과 함께 ‘중남미 토양환경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를 추진했다.

이번에 콜롬비아에서 거둔 성과는 콜롬비아 최초의 디지털 토양환경정보시스템인 ‘이라카(IRAKA, 이하 이라카)’를 구축한 것이다.

이라카 구축으로 콜롬비아 고원지대(쿤디보야센세, 16,000㎢)의 12가지 토양특성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그 결과를 웹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콜롬비아 농업인들이 인터넷(https://iraka.agrosavia.co/)을 통해 토양특성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농경지를 비옥하게 관리하고 작물 생산량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콜파시 사업의 성과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례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도 국가 간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농업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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