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33번 CT값 15 전파력 급속
조사서 교회누락 교인 3명 양성
군산38-39번 감염경로 파악중

제주도 모임을 다녀온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로 인해 군산지역에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들 부부 가운데 군산#33 확진자는 바이러스 전파력을 가늠하는 CT값도 낮아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군산#33 확진자와 접촉한 교인 3명을 포함해 총 5명이 검체 검진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산#35, 군산#36, 군산#37 확진자 3명은 지난 20일 군산#33 확진자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33 확진자는 지난 19일 제주도 모임에서 하남#85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제주에서 군산으로 이동, 다음날인 20일 저녁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군산#33 확진자는 지난 23일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교회와 목욕탕, 식당, 안마 등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군산#33 확진자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지난 20일 교회에 방문한 것을 누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CCTV 확인 결과 식당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감염 확산에 초비상이 걸렸다.

문제는 군산#33 확진자의 경우 바이러스 배출량 및 농도를 측정하는 CT값이 15로 측정돼 전파력이 매우 왕성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CT값은 낮을수록 바이러스를 빨리 복제해 배출량이 많아지고, 감염률이 높기 때문에 감염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군산#38 확진자 A씨(40대)는 지난 20일부터 무취 무미의 증상이 있어 23일 12시 40분경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으며, 이날 오후 10시경 양성통보를 받았다.

A씨는 지난 21일 소아과와 약국, 제과점, 편의점을 들린 것으로 조사됐으며,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39 확진자 B씨(30대)는 군산#38 확진자 배우자로 무취, 무미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행이 자녀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백종현 군산시 보건소장은 “최근 3차 대유행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고, 소모임 등 외출을 자제해 추가 확산이 발생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들에 대한 방문지 CCTV를 확인하고 소독을 완료했다”며 “핸드폰 GPS와 카드사용내역을 확인해 추가 동선이나 접촉자를 확인하고, 자가 격리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지역은 24일 새벽 12시 기준 확진자와 접촉자 140명과 해외입국자 72명 등 총 212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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