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긴 장마 등 겹쳐
3분기비 13.8%↓··· 멸치 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업일수가 준 데다 올여름 긴장마와 태풍까지 겹치면서 도내 3분기 어업생산량과 생산금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 3분기 전라북도 어업생산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어업생산량은 총 1만6천73톤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약 2천564톤(13.8%)가량 줄었다.

이로 인해 3분기 어업생산금액(930억원)도 전년동분기보다 약 73억원(7.3%)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해면어업 및 내수면어업의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무엇보다 천해양식어업이 코로나19 여파로 조업일수가 줄고 수요마저 감소한 데다 올여름 기상악화로 인해 눈에 띄게 줄면서 3분기 생산량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일반해면어업의 3분기 생산량은 8천204톤으로 전년동분기보다 108톤(-1.3%) 감소했다.

주요 품종 가운데 살오징어는 수온 상승으로 어군이 북상 회유해 서남부해역 부근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지난해보다 335톤(41.8%) 증가했지만 멸치와 꽃새우가 각각 38.3%, 31.5%씩 감소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생산량과 달리 어업생산금액(452억원)은 전년동분기보다 9억원(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면어업의 생산량은 주요 품종인 메기(-16.0%)와 뱀장어(-10.7%)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분기보다 4.3%(80톤) 감소한 1천760톤으로 집계됐다.

생산금액도 1년 전보다 22억원 감소, 최근 5년간 3분기 평균을 하회했다.

이어, 천해양식어업 3분기 생산량은 6천110톤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8.0%(2천375톤)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을 공동작업 지연에 조업일수가 줄면서 바지락 생산량이 28.2%나 감소하고 올여름 긴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전어 생산량이 무려 77.8%나 감소했기 때문.

여기에 흰다리새우도 지난해 육상양식장의 바이러스 발병으로 올해 시설면적 및 입식량이 줄면서 생산량 감소를 견인했다.

이로 인해 어업생산금액도 전년동분기보다 23.4%(60억원)나 줄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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