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구도의원 연말 예산쓰기용
코로나 비상시국 부적절 비판

최근 익산과 군산, 전주 등을 중심으로 도내에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익산교육지원청이 지난 27일 연수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전북도의회 강용구 의원에 따르면 이날 익산교육지원청은 청사에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지방공무원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는 익산교육지원청 소속 공립유치원, 초·중학교 행정실장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익산교육지원청은 지방공무원 역량강화 연수와 관련,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연수를 진행해 왔던 것으로 드러나 코로나19 확산 속에 행정의 부적절한 행보를 보여 눈총을 받고 있다.

익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올해 이와같은 연수를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강사섭외와 장소 선정이 다소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계획된 연수의 중요성을 감안하더라도 전북도내에서 신종코로나 사태가 심상치 않은 상황임에도 연수를 강행한다는 것은 무리하다는 것.

게다가 연수 자체도 반드시 익산시민과 도민 등 민원인들이 자주 찾는 교육청에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강용구 의원은 “연말이라 이미 편성해 둔 예산을 집행하기 위한 ‘돈 쓰기 연수’가 아니냐”면서 “특히, 코로나19 감염증이 심각해지는 비상시국임에도 연수를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쓴 목소리를 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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