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위기에 처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정부가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지자체별로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것은 이처럼 전주시는 지역의 자금 역외유출을 막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일 전주사랑상품권을 출시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주점, 온라인 결제 등을 제외하고 전주지역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전주사랑상품권을 이용하면 유통공룡 중심으로 외부로 빠져나가는 지역자금의 유출을 막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통공룡과의 사투를 벌이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카드 형태로 발급되는 전주사랑상품권은 전주 시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혜택도 혜택이지만 사회적 가치와 공동체 정신을 널리 확산시키는 것이 전주사랑상품권의 지향점이다.

전주사랑상품권은 카드를 쓸 때마다 캐시백이 된다는 점에서 일종의 ‘알뜰카드’로도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2월 한 달 동안 전주사랑상품권 충전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높이게 된다.

충전한도가 상향됨에 따라 1인당 최대 5만원까지 캐시백을 돌려받을 수 있던 것이 12월 이벤트로 최대 10만원까지 2배 더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캐시백은 결제할 때마다 10%를 즉시 지급받을 수 있으며, 남은 충전금액은 사라지지 않고 다음 달로 이월돼 누적사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2G폰을 사용하거나 휴대폰이 없는 모바일 취약계층도 11월 30일부터 시범기간을 운영해 전북은행 각 지점에서 전주사랑상품권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전주에서 일하고, 생활하고, 각종 복지혜택을 누리는 시민들이 쓰는 돈은 외부로 유출되는 것보다 지역에서 순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흡사 블랙홀과 같은 유통대기업 본사로 흘러들어가는 것보다는 지역사회 내에서 재소비로 연결되거나, 세수를 통해 복지혜택으로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전주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사회적경제와 전주푸드 등을 적극 육성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자본이 지역에서 순환되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통시장과 지역상권, 그리고 어려운 상인들을 돕는 전주사랑상품권을 잘 활용하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워진 지역경제와 재테크, 기부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동참 기대해 본다.

/신계숙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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