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통 석교로 재가설
60억투입 8일부터 통행시작
폭 2배 확대 휠체어등 수월
연화정 한옥 내년 9월 완공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연꽃 속 추억을 선사했던 덕진공원 연화교가 40년 만에 전통 석교 형태로 재가설돼 오는 8일부터 통행이 가능해진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한 덕진공원 내 연화교 재가설 공사가 완료돼 8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 16일 연화교 통제 이후 약 2년 만이다.

새 연화교는 연장 284.3m, 너비 3.06m 규모로 가설됐다.

기존 철제 현수교 형태의 연화교는 폭이 1.2m였으나 이번에 새로 놓인 연화교는 폭이 2배 이상 늘어나 양방향 교행이 한층 편리해졌다.

또 휠체어 이용자와 유모차를 탄 어린 아이 등도 이동이 수월해졌다.

전통 석교 형태의 새 연화교는 난간도 전통담장 형태로 꾸며졌다.

평면적으로는 수면에 근접한 굴곡진 형태이나 다리 밑이 반원형인 무지개 다리(虹橋:홍교)를 일부 가미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연화교와 함께 덕진공원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연화정도 재건축이 시작됐다.

연화정은 연못 중앙부의 기존 섬을 넓혀 건축면적 393.75㎡(120평) 규모의 전통한옥 형태로 내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시는 연화교 재가설과 연화정의 재건축 등 다양한 전통공원화 사업을 통해 덕진공원이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휴식 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0년에 준공된 덕진공원 내 연화교는 2015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았고, 시는 다울마당과 설문조사 등 시민들과 함께 논의한 끝에 연화교를 새로 가설하게 됐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연화교를 새롭게 조성함에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우선으로 하고 전통의 미를 가미해 덕진공원의 역사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연화정 조성사업에 따라 이번에 가설된 연화교의 통행이 다소 불편할 수 있어 이 점을 시민들께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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