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36% 인구 2만5천여명 규모
1조3천억원 투입 수변도시 조성
육상-수상 재생에너지 그린산단
SK RE100가입 데이터센터 구축
동서도로 개통 20분이내 접근성
글로벌 대기업 신산업기지 부상

새만금 사업이 전기를 맞았다.

국제공항 예타 통과와 신항만, 동서도로 건설에 이어 새만금 수변도시 착공과 스마트 그린 산단 조성까지 새만금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새해 새만금 사업 예산도 3천억원 가까이 확보하면서 새만금 내부개발에 속도를 내게 됐고, 기반시설과 기업 투자환경 조성, 녹지 확보를 통한 생활환경 개선에 나서게 됐다.

정부는 새만금에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과 세계 최대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해 재생에너지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도 발표했다.

SK컨소시엄과 GS글로벌 등 대기업들도 미래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새만금 투자를 과감히 결정, 새만금사업은 올해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새만금에 일어날 변화를 미리 들여다본다.


 

△새만금 수변도시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내부개발 본격화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될 수변도시가 지난 12월 18일 첫 삽을 떴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오는 2024년까지 약 1조3천억원을 들여 여의도 면적의 두 배가 넘는 6.6㎢, 인구 2만5천명 규모의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를 새만금에 조성한다.

수변도시는 새만금의 친환경적 특성을 반영해 도시민에게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도시로 만들어진다.

주거와 상업, 업무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토지 이용을 구상했으며 도시기능을 창의문화지구, 생태주거지구 등 7개 거점구역으로 구분하고 각 거점을 공원·녹지축으로 연결했다.

또한 상업특화시설, 생태주거지, 공원 등을 도입해 수(水)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는 한편, 공원·녹지비율을 36%로 높여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앞으로 이곳에는 2만5천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조성되는 만큼 새만금 신항과 연계한 비즈니스 구축과 물류의 중심지가 되기 위한 전략마련이 시급하다.

망망대해 한 가운데에 도시가 만들어지게 되면서 새만금이 빠르게 궤도 위에 오를지 주목된다.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신산업 육성 터전 마련

태양광과 풍력 발전으로 전기와 수소 등 청정 에너지를 만들고 미래 기업을 유치할 그린산단 조성 사업이 착공을 시작했다.

새만금산업단지 동편 유휴부지에 1차로 99MW의 육상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매립이 완료된 산업단지 5-6공구 3.7k㎡를 전용 산단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육상과 수상에서 생산하는 재생에너지가 그린 산단에 공급되면 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동참하는 글로벌 기업의 관심도 기대된다.

이미 SK가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를 전적으로 사용하는 ‘RE100’에 가입하고 그린산단 부지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로 해 갈수록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그린산단은 산업단지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하고 디지털화 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의 에너지 체계를 바꾸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 전북 미래 펼쳐진다

동서도로가 지난해 개통됐다.

새만금 서쪽에 위치한 신항만과 동쪽의 새만금~전주고속도로를 잇는 내부 간선망인 동서도로 개통으로 새만금 내 모든 지역 어디서든 20분 이내에 닿을 수 있게 돼 내부개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 동서도로는 지난 2015년 11월 착공해 새만금 신항만과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를 잇는 연장 16.5km 및 4차로로 건설된 새만금의 핵심 교통축으로 물류수송 등을 위한 중요 교통관문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방조제 도로(33.9km)를 제외하고 최초로 개통되는 간선도로로서, 호남‧영남‧수도권 등에서 새만금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투자 유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글로벌 대기업 줄 잇는다

지난해 SK와 대기업인 GS글로벌 등이 신사업 기지로 새만금을 선택했다.

동북아 물류중심지로서의 새만금의 잠재성을 인정한 것으로, 지역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대가 크다.

지난해 9월 2조 원 투자를 밝힌 SK 컨소시엄에 이어 새만금에 대기업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SK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상태양광 사업권(200MW)을 인센티브로 받아 새만금 산단에 2조1천억 원 규모의 창업클러스와 데이터센터 구축, 투자유치를 진행하게 된다.

SK 컨소시엄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범정부적인 지원도 이뤄질 계획이다.

새만금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기업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입주기업 및 연구기관 등에게 산단 내 장기임대용지를 저렴(국공유 재산 가액의 1%)하게 제공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단 내 신재생에너지산업 전문인력양성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투자유치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도 내년 중 사업자 모집에 순차적으로 착수해 새만금 투자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다.

GS그룹은 수입차 물류와 무역을 주력으로 하는 GS글로벌이 새만금을 발판 삼아 신사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560여억 원을 들여 2023년까지 새만금 산단 22만여㎡부지에 특장센터를 짓기로 했다.

센터에는 210명이 고용돼 대형버스와 화물차 등 전기 상용차와 특장차 생산, 전기차 배터리 팩 제작과 수입차 사업이 진행된다.

이들 기업들이 새만금 투자에 나선 이유는 중국과 가깝고 내부 교통망과 신항만, 공항이 추진돼 국제물류 거점으로의 새만금의 가능성에 주목해 이뤄졌다.

사업이 본격화하면 전기차 업체와의 협력과 연관기업 유치로 이어져 전북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유치 속도는 더욱 과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수출입 증가로 항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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