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담 과 단위 조직 신설 등
안전속도 5030 하향정책 전역확산
시민안전-풍수해-농업재해보험 확대
도시재생-새뜰마을사업 등 지속
아동-청소년들 전용공간 확충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지난 1년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의 위협은 지속되고 있다.

건강과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염려가 높아진 가운데 전주시가 올해 아직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병과 자연재해, 각종 생활안전사고 등에 흔들림 없는 가장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감염병 분야의 신속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등 이른바 J방역(전주형 방역)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시민생활 곳곳에 자리한 위험요소를 걷어내 사회안전망을 갖추겠다는 전주시의 계획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시민들의 일상 지키는 ‘방역 모범도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K방역이 주목받은 배경에는 시민들의 안전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생각지도 못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시민들의 삶 속 깊숙이 파고든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많다.

착한임대운동, 재난기본소득, 해고 없는 도시 등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들을 가장 앞장서 추진하고, 역학조사 등 방역에서도 K방역(한국형 방역)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한 전주시가 대표적이다.

전주시는 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고, 팬데믹 이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J방역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했다.

우선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신속성과 정확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감염병 분야를 전담하는 과 단위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또, 중장기 공공보건 의료서비스를 정비하고, 분야별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료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고, 공공의료체계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감염병 관리도 사후 대책 보다는 사전 예방 중심으로 이뤄지게 된다.

구체적으로 호흡기전담클리닉 확대 등 호흡기 발연환자의 의료이용체계를 정비하고, 질병정보 모니터망도 지정·운영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힘겨운 시민들의 삶을 떠받치는 든든한 지지대가 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마음치유 등 정신건강사업도 통합정신건강 증진사업으로 일원화된다.

시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원예치유, 예술치유 등과 연계해 마음치유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사각지대 없는 ‘안전도시’

전주시는 감염병 예방과 더불어 사람중심의 생태교통 조성, 재해예방 사업,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대응 등을 통해 안전한 도시환경을 갖춰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버스), 자전거, 걷고 싶은 길, 교통섬을 연계하고, 장애인 이동권 확립을 위한 통합행정체계도 구축해 사람·보행자 중심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동시에 OEDC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인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을 낮추고,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도심권 50km, 이면도로 30km로 차량속도를 제안하는 ‘안전속도 5030 속도하향 정책’을 전역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차로폭을 줄이고 차량 속도를 낮춘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 이어 전주시내 중심도로인 충경로도 제2의 첫마중길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보행자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시는 생태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타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이용시설 정비하고, 기린대로와 백제대로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한다.

또, 공영자전거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무인시스템 공인대여소도 확충하기로 했다.

어린이 교통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도 안전해진다.

통학로가 없어 위험한 초등학교 주변에는 안전한 통학로가 설치되고, 어린이보호구역 곳곳에 교통안전시설이 확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는 교육청, 학교, 경찰 등과 협의해 오는 2022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사고 예방을 위한 과속단속 카메라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금상지구, 중인지구 등 5개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정비와 지방하천 정비 등으로 집중호우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도 선제적 대응하고, 풍수해와 대설 등 자연대해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대응 매뉴얼도 강화키로 했다.

시민안전보험과 풍수해·농업재해보험 확대 지원 예기치 못한 재난·재해에 시민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도 키우기로 했다.

 

▲사회약자를 보는 ‘따뜻한 도시’

전주시는 방역과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 뿐 아니라, 기본권을 지키고 사회약자를 보듬는 포용적 사회안전망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사람 중심의 전주형 지역재생을 통해 전주 곳곳을 쾌적한 시민의 삶터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전주형 도시재생은 지엽적인 개념의 재생을 넘어, 천만그루 정원도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시정 핵심사업과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는 구도심 전통문화중심의 도시재생, 서학동예술마을·전주역세권·용머리여의주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지속 전개하고, 노후주거지가 밀집된 도토리골·남노송동에서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새뜰마을 사업이 펼쳐진다.

주거지 재생 분야의 경우 도심에 거주하는 주민과 공동체를 중심으로 골목길 정비, 사회주택 공급, 빈집정비, 주택성능 개선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영역을 정비해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주거권은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권리인 만큼 수요 맞춤형 사회주택 공급, 청년·신혼부부 주거복지 강화 등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노력도 펼치기로 이와 함께 시는 도시의 미래인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통해 아동친화도시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아동·청소년 5대 정책인 야호 숲놀이터, 책놀이터, 예술놀이터, 야호학교, 부모교육 등을 지속 전개하고,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와 에코시티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을 통해 활동 공간도 제공한다.

또, 야호 아이숲과 노송광장 놀이터 조성,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우주로1216’에 이어, 아이들이 책을 벗 삼아 뛰어놀 수 있는 개방형 창의도서관을 확충하는 등 아동과 청소년이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꿈을 펼칠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국공립어린이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초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야호다함께돌봄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도 지속 확충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 위기에 강한 도시는 돈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도시라는 것을 깨달았고, 또 그로 인해 전주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2021년 새해 모든 사업들이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으로 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수 전주시장 인터뷰 “전주 발전 동력사업 추진 거대한 물길 끌어 오겠다“    

“전주발전의 큰 동력이 될 사업들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전주가 처해 있는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일에도 매진하겠습니다. 물동이로 물을 길어오는 것이 아니라 전주로 향하는 거대한 물길을 끌어오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시민들의 빛나는 상상력과 용기, 그리고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전주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착한 임대인 운동,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해고 없는 도시 추진은 시민들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 그것은 바로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이라며 “전주는 이미 훈련돼 있고 우리 시민들은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전주만의 자부심”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시장은 “2021년에도 전주다움으로, 새로운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용기로 시민의 삶을 바꿔나가겠다”면서 “전주에 산다는 것이 자랑이 되는 도시, 전주사람이라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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