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223건 197억 재산피해
17명 숨져··· 공동주택 화재
21% 늘고 부주의원인 최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200여건, 1일 평균 6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발생이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감소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2,223건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1일 평균 6건이며, 화재로 인해 17명이 숨지고 52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인명피해와 소방서 추산 197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전년과 비교했을 경우 화재 발생 건수는 2,154건보다 69건(3.2%), 재산피해 165억보다 32억원(19.5%) 증가했지만 인명피해는 75명보다 6명(8%) 감소했다.

재산피해 등 정확한 집계는 이달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화재가 증가한 사유는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과 쓰레기 화재 등 기타화재가 부주의로 인해 증가했다.

주거시설의 경우 공동주택 화재는 모두 192건으로 전년 158건보다 34건(21.5%) 늘었으며, 화재 원인으로는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126건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주의 화재는 35건(38.5%)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쓰레기 화재 등 기타화재는 모두 528건으로 전년 479건보다 49건(10.2%)이 증가했다.

이 중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 화재가 406건을 차지했고, 이로 인한 화재는 11.5%인 42건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피해는 사망자가 늘어난 반면 부상자는 감소해 전체 인명피해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경우 지난해 2월 발생한 순천완주간고속도로 사매2터널 자동차 화재 등으로 인해 숨진 5명을 포함해 17명으로 전년 13명보다 4명(30.8%) 늘었지만 부상자는 62명에서 10명(16.1%)이 감소한 52명이 집계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인명피해 가운데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피해가 전체의 43.4%(사망 9명‧부상 21명)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전년보다 32억원 상당이 늘어난 재산피해는 공장시설과 자동차 시설 등 고액피해화재(소방서 추산 1억원 이상)가 늘면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홍영근 전북소방본부장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줄어 든 것은 도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우선대응원칙을 고수해 소방역량을 집중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화재예방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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