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5명 긍정반응속
요양병원-기도원서 발생해
이번주 감염 감소여부 관심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주요 진원지로 꼽히던 병원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주춤하면서, 최근 한자리 수로 떨어졌다.

10일에도 전북은 감염자수가 5명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지역사회 감염보다는 병원과 기도원 등 집단감염 성격이 강해, 한 자릿 수를 유지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이 날 665명으로, 지난 8~9일에 이어 사흘 연속 6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인 시그널로 비춰지고 있다.

그러나 남원병원과 순창요양병원 등에서 여전히 확진자가 나오는 등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주 확진세가 더 잦아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날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날 남원시 신촌동에 있는 한 기도원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 3명이 나왔다.

이들은 전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93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전북 933~935번으로 분류됐다.

이 날 확진판정을 받은 933번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가래와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남원의 한 기도원에 머물며 같은 시간대 전북 930번 확진자(전주)와 기도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934·935번 확진자 또한 해당 기도원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일 오전 11시까지 확진자는 전주 3명, 군산 1명 등 모두 4명이 나왔다.

전북 누적 확진자는 935명이다.

주말사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대부분 집단발병이다.

순창요양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이 이어졌고, 남원 향교동의 남원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환자 5명이 발생했다.

남원병원은 지난 4일 입원했다가 폐렴 증상이 나타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던 80대 환자가 주말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환자와 같은 층을 쓰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환자 3명과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환자 32명은 병원에 격리됐고, 다른 층에 입원한 환자 50명은 퇴원하거나 병원을 옮기기로 했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창요양병원에서도 환자 3명과 간병인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익산 고등학생 확진 환자의 가족 3명도 자가 격리 해제 전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도내 확진 환자가 주말을 넘어서면서 930명을 넘어섰다.

지역의 한 전문가는 “코로나 정국이 오랜기간 이어지면서 병원 내에서의 감염병 관리가 허술해진 틈을 타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어느 순간에도 방심하지 말 것과 철저한 감염병 관리가 이뤄져야만 확진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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