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승인 234득표 압도적 지지
3선 출신 증진 큰 도움 기대

 

국회 3선 출신인 이춘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초재선 중심의 전북 정치권에 모처럼 3선 출신 중진 정치인의 여의도 귀환이라는 희소식을 안겼다.

이춘석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국회 사무총장 임명승인안에서 총 투표수 281표 중 찬성 234표이란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이 총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통합의 메시지를 살려, 국회가 여러 갈등을 용광로처럼 잘 녹이는 통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원님들의 의정활동 지원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국회 사무처 업무를 총괄하는 매우 중대한 위치다.

통상적으로 3선 국회의원 이상 출신의 중진이 맡는 자리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이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 총장은 3선 의원으로 기획재정위원장, 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국회 운영과 조율의 적임자”라며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장의 여의도 귀환은 전북 정치의 위상 강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1대 국회의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초재선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사무총장,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 총장의 정치 이력은 전북 정치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실제 이 총장은 국회 3선을 지내면서 당과 국회 주요 직을 대부분 역임했다.

또 국회 법사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법사위 전문가로도 꼽힌다.

여권 안팎에 탄탄한 라인을 구축해 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총장이 여의도로 복귀하면서 중진 부재의 정북 정치권에 새로운 활력이 일어날 지 주목된다.

김영춘 전 사무총장은 4.7 부산시장 재보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한편 이 총장은 지난 해 21대 국회의원 총선의 민주당 익산갑 후보 경선에서 낙마한 뒤에도 꾸준히 지역에서 활동해 왔다.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일격을 당한 뒤로 지역에서 더 차분하고 진정성 있게 활동한다는 평이다.

이 총장은 지난 추석을 앞두고 “저는 12년 여의도 생활을 내려놓고, 변호사 이춘석으로 돌아와 고향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100여 일을 보냈다”면서 “이제야 한 걸음 떨어졌을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곁에서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들의 덕분에 힘을 냈고, 흔들림없이 저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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