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센터, 작년 상담건수
2만6710건… 女-30~50대최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조치에
외식서비스등 61% 늘어

 ‘의류 등 섬유 관련 용품’이 지난해에도 도내 소비자 피해·상담 품목 1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식장, 각종행사, 외식서비스 관련 피해·상담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상담센터가 발표한 ‘2020년 소비자 상담·구제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피해·상담 건수는 총 2만6천710건으로 2019년보다 5.2%(1천377건)가량 증가했다.

이를 성별 및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여성소비자의 상담(1만5천577건·58.3%)이 남성보다 16.6%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30~50대 소비자의 상담이 전체 건수의 약 77.2%(2만635건)로 파악됐다.

소비자들이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하게 된 판매 방법별로는 일반판매에 따른 소비자 피해·상담건수가 1만1천504건으로 전체 건수의 43.1%를 차지했다.

이어 국내온라인거래(5천576건), 모바일거래(2천913건), 방문판매(1천612건), 기타통신판매(1천590건), 소셜커머스(1천186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거래가 2019년(920건)보다 무려 216.6% 증가, 이는 도내 소재 다수의 모바일채널을 인해 전국적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활성화도 한몫했다.

일반판매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여전히 많지만, 전년대비 건수가 감소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총 27개 품목이 접수, 이 중 소비자 피해·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의류 등 섬유 관련 용품(5천385건)’이 차지했다.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2018년보다 32.6%(1천325건) 정도 늘었다.

도내 소재 여성복, 신발, 가방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제품 미배송, 연락두절 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다수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

그 다음으로는 예식장, 각종 행사, 외식서비스 등 기타서비스(2천447건)가 차지했다.

2019년보다 무려 60.8% 급증하며 2단계 뛰어오른 것으로,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3위를 차지한 ‘문화·오락서비스’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예약 해지, 위약금 등의 무제가 속출하면서 전년도보다 27.5% 증가한 2천419건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기계류 및 기타물품이 47.8% 급증하며 14위로 올랐으며,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보건·위생용품도 3단계 오르며 6위를 기록, 결국 지난해 피해·상품 품목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끼친 셈이다.

 아울러, 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해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 건수 가운데 정보제공의 상담처리를 통해 1만6천764건(62.8%)을 해소, 나머지는 직접 나서 중재·처리했다.

중재 및 피해처리는 2019년 대비 12.1% 증가한 수치로 이는 소비자정보센터가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한 품목에 대한 집중피해창구를 운영하고 도내 소재 온라인쇼핑몰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핫라인을 설치는 등 소비자 피해 구제에 적극 앞장선 결과다.

 소비자상담센터 박선희 부장은 “정보제공 상담처리, 중재 및 조정처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접수된 피해·상담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자 피해 등을 해소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하게 대응했다.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연계해 능동적으로 피해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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