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소속 유튜브채널 '오느른'
25만구독자 확보 로컬 콘텐츠
가능성열어… 지역경제에 활력

 

서울 출신 젊은 피디의 귀촌기 ‘오느른’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개설된 유튜브 채널 ‘오느른’은 MBC 시사교양 최별 PD가 충동적으로 전북 김제 폐가를 구매하고 리모델링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고 있다.

지난해 4월 김제에서 여유롭고 소박한 삶, 소소한 일상, 이웃과 교류, 제철 음식 요리 등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김제에서 재택근무 중이다.

로컬 크리에이터의 진면목을 보여준 ‘오느른’은 하반기 인기 콘텐츠로 부상했다.

5월 시작된 이후 현재 25만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업로드된 첫 번째 에피소드는 조회수 234만을 기록했다.

김제의 시골 마을에서 시작된 이 콘텐츠가 지역의 숨겨진 매력, 농촌이 주는 힐링의 메시지 등 로컬의 정체성을 담아내면서도, 로컬 콘텐츠가 서울은 물론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확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역이든 중앙이든 물리적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로컬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시청자의 새로운 콘텐츠 소비 성향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또 전북도청과 협업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 모델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제철 농산물인 남원 김부각, 무주 대학의 찰옥수수, 부안의 자연산 바지락을 활용한 제철음식을 요리하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제품의 맛과 특성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콘텐츠가 보여준 진정성으로 일주일 만에 43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콘텐츠가 업로드된 이후, 개별 농수산물 업체로 제품 구매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2021년에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는 시골집을 리모델링하고 도시 사람이 귀촌하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귀촌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 3월부터는 김제평야에서 직접 벼농사를 짓는 장기 아이템도 시작된다.

지역주민, 구독자와의 소통을 포함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 중이며, 방송사 피디로서 지역에서 만나게 된 새로운 가능성을 콘텐츠로 보여줄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