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젊은 변호사로
협회장 선임 이슈로
실력좋은 주니어 지원
인터넷대국 국제교류
생활체육 확대 노력

#경기단체 회장에 듣는다
5. 전북바둑협회 박지원회장

전북바둑협회 신임 회장에 박지원 법무법인 다지원 대표변호사가 선임됐다.

박지원 신임회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나이 35세인 젊은 변호사로 협회장에 선임된 것은 전국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박지원 회장은 젊은 나이를 앞세워 바둑협회에 젊은 피를 수혈해 협회 활성화를 비롯해 젊은 층의 협회 적극적 참여, 실력 있는 주니어 선수 발굴 등에 앞장설 계획이다.

앞으로 임기동안 협회를 이끌 구상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우선 소감을 밝혀 달라

“바둑 계통에 연륜있는 분이 회장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협회 부회장을 했지만 아직도 미숙한 점이 많다. 늦게 시작한 만큼 빠른 시간내 습득해 그동안 애써주신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기대반 걱정반이다”  

 

-바둑과 인연은 “어린 시절 바둑교실에서 처음 접했다. 이후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다 4년 전 협회 강종화 전무를 만나게 되면서 협회에 몸담게 됐다. 바둑실력은 이제 막 시작단계다. 아마 12급인데 한 달 전만 해도 18급에 머물렀다. 열심히 하고 있고 속도가 빠르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1년 안에 5급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로 지난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전북 뿐 아니라 대한민국 바둑인들 모두 힘들었다. 특히 바둑을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더욱 어려웠다. 바둑인들이 힘이 나지 않으니 바둑이 침체된 느낌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협회가 이런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도 상황이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조금 더 노력해 활로를 찾을 예정이다”  

 

-바둑의 장점은 무엇인가

“유치원에 가보니 산만한 아이들에게 호응이 좋았다. 초등학교 진학 후에도 바둑은 연계가 된다. 이창호나 이세돌 같은 기사를 배출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 바둑은 손으로 나누는 대화라 해 수담이라 부른다. 검으로 대화를 나누는 검도와 같은 맥락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아도 서로 교감할 수 있는 것이 바둑이다. 사람 사귀는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또 바쁜 현대인들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는데 매우 좋고, 심지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인터넷대국을 통해 국제교류까지 할 수 있다”  

 

-젊은 나이에 회장이 됐다. 장점을 살릴 방안은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 세대간 갈등은 아니지만 실력 좋은 주니어들이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 기존에는 이들의 협회와 거리가 멀었던 것이 사실이다. 20대 청년층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또 기존 회장보다 더욱 편하게 여기는 환경을 만들어 소외된 20대, 30대 층들이 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겠다”  

 

-전북 바둑 현황은 어떤가

“초등부는 방과후 바둑 운영을 통해 초등부 저변확대를 꾀하고 있다. 반면 전문체육 부문은 위축되고 있는 느낌이다.일반 동호인들은 기우회 등을 통해 활성화되고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북에는 70여개의 기우회가 있다. 모든 복지관에도 바둑 인구가 많고, 최근 들어서는 여성들 참여도 늘고 있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지만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생명력이 길다. 30대에 시작하면 진입장벽이 높아 금새 포기한다. 어린 세대들이 참여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아마추어가 많아야 전문체육도 활성화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당부할 말이 있다면

“협회 내부 화합이 필요하며, 외적으로는 생활체육 저변확대가 시급하다.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한 사업도 필요하다. 경제적 침체를 해솨기 위한 발걸음을 진행하겠다. 종목단체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원만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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