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면 고향이라고 밝힌
익명 기부자 3억7,080만원
모금회 통해 차상위계층
1,182세대 5개월간지정기탁

 

임실군에“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4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익명 기부자가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14일 삼계면이 고향이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는 코로나 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3억7,08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임실군에 거주하는 조손 가정과 한 부모가정, 차상위 계층 등 총 1,182세대에 1개월에서 5개월 동안 꾸준히 나누어 성금을 전해달라고 지정 기탁했다.

기부금은 자녀가 1명인 경우는 20만원, 2명은 30만원, 3명 이상은 40만원씩 5개월간 매달 입금되며, 자녀가 없는 경우는 20만원을 한 번에 지원한다.

그는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심각함과 안타까운 마음에 이 같은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부터 소리 없이 찾아온 익명의 거액 기부자의 소식에 주민들은“주변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까운데, 이처럼 출향 인사가 고향을 위해 써달라며 4억원에 달하는 큰돈을 기부했다니 참으로 고맙고 감동적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 민 군수도“기부 소식을 전해 듣고 매우 놀랐다.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이처럼 큰 액수의 기부를 해주셔서 임실 군민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에맞는 대상자들에게 지원하여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실=김흥배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