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정우면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확인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도 고병원성(H5N8형)으로 밝혀졌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시 정우면 한 종오리 농장에서 검출한 H5형 항원을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올해 겨울 들어 정읍지역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전북에서는 12번째, 전국으로 치면 59번째다.

이에 전북도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종오리 9천마리를 살처분 했으며 반경 3㎞ 내 분포한 가금농장 3곳의 가금 22만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에 나서기로 했다.

이 경우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전북 가금농장에서 살처분한 닭과 오리 등 가금은 6개 지역 총 311만9천마리로 늘어나게 된다.

또 해당 농장 반경 10㎞ 내 가금농장 45곳 가금 261만마리에 대해 향후 30일간 이동을 제한하고 일제 검사한다.

정읍지역 모든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7일간 이동을 제한했다.

도는 앞으로 2주간 보다 강력한 방역을 위해 매일 전체 가금농장에 대해 일제 소독도 벌이기로 했다.

소독은 가금농장이 자체 보유 중인 소독장비를 활용해 오는 27일까지 2주간 오후 2∼3시에 벌인다.

또 철새 도래지와 가금농장 주변에 대해서는 각 시군과 농협 등이 소유한 방역차, 광역방제기, 살수차 등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을 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전국을 강타한 북극발 한파로 소독 활동이 미진하면서 전국에 퍼져 있는 야생조류 오염원이 농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가금 농가가 일제 소독에 적극 참여해 고병원성 AI 발생 고리를 끊는 계기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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