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간 도내 공공기관이 운영 중인 공연시설(공공 공연시설)에서 코로나 사태로 133건의 공연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공연시설에 공연기획사에게 환불해준 금액만도 4천 여 만원에 달했고, 클래식공연과 뮤지컬, 대중음악콘서트 등의 공연이 가장 많이 취소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공연 취소·환불에 재정적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국고지원 등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요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국가·지자체 산하 공연시설 133곳의 공연취소와 대관료 환불액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북은 9개 기관에서 133건의 공연이 취소됐고, 공연기획사에 대관료 4천40만원을 환불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 공연시설은 공연기획사에게 대관료의 100%를 환불해줬다.

전국적으로도 3천568건의 공연이 취소됐고 공연기획사에게 대관료 68억4천900만원을 환불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공공 공연시설은 공연기획사에게 대관료의 94.5%를 환불해줬다.

나머지 5.5%는 환불하지 않거나 법적 분쟁을 하고있다.

민간 공연시설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북의 공연취소율은 전국 17개 시도가운데 9번째로 많았다.

공연 취소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24개 기관·835건 취소·환불액 43억원)이었다.

이어 경기(19개 기관·817건·12억원), 부산(10개 기관·449건·3억4400만원), 경남(10개 기관·345건·1억4800만원), 광주(3개 기관·168건·7500만원) 순 등이었다.

전북을 포함 경기·광주·대전·대구·경북·전남·제주·충남의 공연시설은 공연기획사에게 대관료 100%를 환불해줬다.

반면 서울 지역 공공 공연시설의 환불률은 91% 이었다.

부산·인천의 경우는 99%, 강원 98%, 경남 97%, 울산 95%이었다.

전북지역 취소된 공연 종류별로 살펴보면 클래식 공연이 52건으로 가장 많았다.

클래식 공연은 오케스트라 연주, 악기 연주회, 합창·독창공연, 국악공연을 말한다.

이어 교적 대관 규모가 크고 평균 제작비가 높은 뮤지컬 취소가 25건, 무용 4건 대중음악콘서트 3건, 기타 49건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클래식 공연의 취소(1천913건)가 가장 많았고, 대중음악 콘서트(187건), 무용(123건), 연극(52건), 오페라(46건)순 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 이번 조사는 △공연취소 건수 △대관료 환불금액 △장르별 취소현황 △공공 공연시설의 의견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서울시와 경기도의 공연 규모가 가장 컸고 전북과 광주, 대전,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공연 취소 시 대관료를 전액 반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대관계약과 관련,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조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