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성과 바탕 전북빙상 전국 모범될 것"

男 빙상실업팀 창단 성과
빙상장보수 세계때회 유치
도내 대학팀 전무 아쉬워
생활-전문체육 상생 모색

전북빙상경기연맹 통합 제2대 회장에 박숙영 현 회장이 당선됐다.

지난 2000년 전북빙상경기연맹과 인연을 맺은 이후 전무이사 등을 거쳐 통합 제1대 회장으로 지난 4년을 이끌었다.

집행부와 돈독한 유대관계로 타 연맹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가족 같은 연맹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전북빙상 토대를 다지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4년, 박숙영 회장은 지난 성과를 바탕삼아 전북빙상이 전국 빙상의 모범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박숙영 회장을 통해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재임을 하게 됐다. 소감을 밝혀달라.

“지난 4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

그 덕분에 또 다시 기회를 얻은 것 같다.

새로운 4년, 맡은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  



-재출마에 많은 고민을 했다던데.

“그렇다.

지난 4년 반 동안 목표했던 것을 이뤘다.

이제는 누가 연맹을 이끌어도 자리를 잡을 정도가 됐다.

특히 최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수석부회장에 당선이 됐고 내년부터는 회장을 해야 한다.

빙상연맹 회장 자리와 일정이 겹치게 됐다.

빙상연맹에서 그동안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던 터라 이제는 여성경제인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빙상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렵게 자리를 잡은 연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게 결정한 사항이다.”  




-지난 4년의 성과를 꼽는다면

“남자 빙상실업팀을 창단한 게 가장 큰 성과다.

도내 선수들이 타지역으로 유출되다보니 스케이트를 잘 타는 선수들이 필요했다.

또 선수들 훈련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바꿔 모든 선수들이 이 원칙 아래 훈련에 임하고 있다.

빙상장 리모델링도 추진 중이다.

대한빙상연맹과 IOC와 접촉을 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려 했는데 빙상장 규격이 맞지 않아 취소된 바 있다.

대대적으로 빙상장을 손봤다.

빙상장이 보수되면 선수 확보에도 유리하고 국내대회 뿐 아니라 세계대회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대학부 창단 계획은

“현재 도내 모 대학과 이야기를 진행 중이다.

대학부가 창단돼야 한다.

도내에 한 팀도 없는 것이 아쉽다.

중학교 이상만 되면 선수들이 서울로 간다.

대학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북도청 선수들도 전북에서 훈련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 점을 계속해서 지적을 하자 도청선수들도 이제는 이곳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남자 실업팀이 생기면서 선수도 늘어나고 있다.

대학팀 창단 필요성이 생기게 된 이유이며, 대학부 창단은 빙상 꿈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크게 일조할 수 있다."




-생활체육도 중요하다

“생활체육에서 엘리트로 가야 하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학교를 찾아다니며 단체로 빙상장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는 코로나로 빙상장 문이 닫혔지만 곧 문을 열 것이다.

‘스케이트 날’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스케이트를 타는 날이다.

동호인들이 전문선수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고, 지도자들은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다.

국가대표 노아름도 함께 연습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전국적 이슈가 돼 전국 동호인들이 함께하자는 요구도 있었다.

국가대표 선수와 동호인들이 함께 스케이트를 즐기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작년에 세 번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로 한 번에 그쳐 아쉽지만 올해는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함께 공존하는 방법 중 하나다.”  




-앞으로 4년 어떻게 이끌 것인가

“맡은 역할 충실히 이행하겠다.

임기가 끝나고 뒤돌아볼 때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

뒤돌아볼 때 후회하지 않는 날을 보내야 한다.

다행스런 점은 집행부들의 참여가 너무 적극적이어서 더욱 힘이 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연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걸어온 길 통합 박숙영 회장은 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사회복지를 실현하고 재활용회사를 운영하는 전문경영인이다.

서해대 경영학과와 호원대 유아교육학을 전공했고 2000년 전북빙상경기연맹에 입문하면서 빙상과 인연을 맺게 됐고, 2014년까지 전무이사를 역임했다.

동그라미어린이집 대표, 꿈을담는유치원장, 아이앤지아케데미 학원장 등을 지냈으며 키덱코리아 대표, 석청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2007년 전북지사 표창장, 2009년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패, 2011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 2013년 전북도체육회장 공로패, 2014년 원광대총장 공로패, 2015년 국제라이온스협회 표창장 등을 받았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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