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서림고등학교(교장 최돈호)가 기존 상업계 고교(부안여상)에서 신생 일반계 고교로 전환이라는 어려운 여건과 갖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학생 진로 개별화 교육으로 2021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둬 주목을 받고 있다.

서림고의 대학진학 상황을 살펴보면 KAIST(카이스트) 수시모집 최종 합격을 비롯해 서강대, 한국외국어대, 건국대, 홍익대 등 수도권 및 지역거점국립대 등에 일반계 학생 42명 중 약 30%가 합격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학교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소규모 혁신학교의 장점을 극대화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에 초점을 맞춘 개별화 교육과 상상력을 기르는 다양성 교육을 실현한 결과다.

서림고는 지난 3년간 학생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꿈세움’진로독서 프로그램,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5명 이상 소수학생 선택과목 운영·오순도순 공동교육과정 참여) 등 학생 개인의 진로에 초점을 맞춘 개별화 교육에 집중해왔다.

최돈호 교장은 “지난 3년간 학생,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열정과 헌신을 다해 함께 이룬 성과이기에 더 빛나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충분히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림고는 2017년 부안 모여고 성추행 사건으로 부안지역 여중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하고자 2018년 일반계로 전환된 여자고교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자유로운 토론문화 속에서 사람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바탕으로 배움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 실천을 통해 입학생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