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국공군부대 미 장병 5명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됨에 따라 부대원과 가족 등 3천300여명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전북도 방역당국도 집단 발병 우려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집단 발병에 대한 위험성은 도사리고 있다.

실제로 이날까지 군산 미공군부대와 관련한 확진자는 35명으로, 모두 미군이다.

이 가운데 30명은 해외 입국자로 분류됐다.

특히 나머지 5명은 지난 20∼23일 부대 영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 보건당국은 26일까지 부대원, 부대 협력 직원 및 가족 등 총 3천3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부대원 2천500여명은 국가 지정 외부기관에 의뢰해 내일까지 검체 검사를 진행하며, 결과는 오는 27일에나 나올 예정이다.

부대와 관련한 주민 800명은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체 검사 중이며, 이 가운데 365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국내 주둔 미군 부대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 부대는 현재 외부출입이 제한된 상태”라며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는 부대와 함께 정밀 역학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북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는 1천13명을 유지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