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추위, 서한국 수석부행장
단독 임추위 추천 '청신호'
오늘 임추위 차기행장결정
성장-지역밀착 기대감 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창립 52년 만에 ‘첫 내부 출신 은행장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예상했던 대로 JB금융지주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최종에 오른 2명의 후보 중 임용택 은행장이 ‘용퇴’함에 따라 서한국 수석 부행장을 단독으로 전북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내부 출신 은행장 탄생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기 때문.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 차기 행장을 결정하기 위한 임추위가 이변이 없는 한 26일 열린다.

전북은행 차기 행장은 JB금융지주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자추위에서 자회사 후보군을 검토한 후 적합한 후보를 추려 전북은행에 전달하면 임추위를 열어 이를 검토한 후 최종 후보를 확정,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마무리된다.

통상적으로 자추위를 거쳐 임추위에서 확정한 후보가 차기 수장이 되는 만큼 사실상 26일 결정되는 셈이다.

결국, 그동안 차기 은행장 후보에 대해 비공개로 진행했던 자추위가 후보를 지난 주말쯤 전북은행에 전달했다는 뜻이다.

후보로는 자추위의 숏 리스트에 임 행장과 함께 후보로 오른 서한국 수석 부행장이 단독 추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사실, 임 행장의 용퇴로 인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지난 2014년부터 전북은행을 이끈 임 행장은 탁월한 경영능력을 안팎에서 인정받은 만큼 4연임이 무난, 은행권 최장수 은행장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는 상황에서 용퇴는 뜻밖의 일이었다.

이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서 부행장이 이후 급부상, 차기 행장으로 유력시됨에 따라 지역 내에서는 임 행장이 내부 출신 은행장 시대를 열고자 바람막이, 마중물 역할을 한 셈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에 현재 1969년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배출하게 될 ‘내부출신’ 은행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에서 전북은행은 단순히 은행이 아닌 전북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든든한 버팀목으로 상징하는 바가 큰 만큼 역사상 첫 내부출신 은행장 탄생의 의미를 남다르게 바라보고 있는 것.

더욱이 포문을 열게 될 서 부행장이 1988년 입행해 전략기획부장, 영업지원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빠르게 성장, 최근에는 전북은행의 향후 영업 방향이라고 할 수 있는 언택트 영업부서를 전담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도내 금융 관련 기관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은행으로 전북경제의 버팀목 중 하나다. 단순 금융기관이 아니라는 뜻”이라며 “이에 내부 출신 은행장 탄생은 그만큼 전북은행이 성장, 지역과 더욱 밀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내에서도 외유내강 스타일인 서 부행장의 추진력과 공감·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전북은행에 불어올 ‘혁신·변화의 바람’에 기대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아무래도 조직의 일원으로 조금 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사기 또한 더욱 오르지 않겠느냐. 이런 면만 봐도 긍정의 효과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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