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꽃 보다 찬란한
충북시인협회 박종순 부회장
그대 발걸음
그대 옷자락에서
시. 시를 줍는다
그대 다섯 손가락에 핀
꽃. 꽃송이를 연다
그대의 눈물
그 고운 이슬에서
하나뿐인 진주를 본다
그대 흔들리는 어깨 위
살짝 시 한 줄 걸어 놓고
그대 속 깊은 주머니에서
시 한 줌 꺼내줄
그날을 꿈 꾼다
# 시작노트
우리들 마음속엔 어디엔가 시가 살고 있다.
시 한줄 문을 열 수 있도록 가끔 마음을 비워준다면 그때 시가 얼굴을 내민다.
흔들리는 그대 어깨 위에 시 한 줄 걸어두려 오늘도 노을꽃보다 찬란한 그날을 기다린다.
*충청북도시인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충청일보 박별 칼럼 연재 중(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