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탄소융합기술원 승격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등
시, 탄소산단 1,770억 투입
소재-부품 등 국산화 각오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전주시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국가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전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탄소상용화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이는 탄소산업을 정부에서 직접 챙겨 육성하는데다, 전주가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소재 국산화 전진기지가 될 탄소소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2024년까지 탄소관련 기업과 R&D(연구개발)기관, 기업지원시설 등이 집적화될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도 조성되고, 국가기관인 진흥원 개원에 따른 탄소관련 해외수출사업과 연구개발 지원, 창업 지원사업 등도 더욱 활발해질 예정이다.

전주시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국가기관 승격과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탄소복합재 관련기업들이 입주할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탄소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탄소복합재 상용화의 전진기지가 될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총 1770억 원을 투입해 효성탄소섬유 전주공장 인근 약 65만6000㎡(약20만평) 부지에 탄소관련기업 등 70여개의 기업과 20여개 R&D(연구개발)시설, 20여개 지원시설이 입주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탄소소재를 생산하는 인근 효성탄소섬유 전주공장을 중심으로 탄소 관련 중간재 기업, 완제품 생산기업 등 탄소연관기업과 연구소들이 대거 입주하게 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전주시에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 이후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업은 92곳에 달한다.

나아가 시는 철보다 가볍지만 강도가 10배나 강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소재를 전략적으로 키워 대일 무역적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반드시 이뤄낸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시는 탄소소재 국산화·고도화·상용화·산업화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탄소 일번지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 국가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하 기술원)은 시가 지난 2003년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국내 최초의 탄소 전문 연구기관으로, 그간 탄소소재 및 융합부품산업 발전 기반조성을 위한 장·단기 공동연구개발 사업과 첨단장비 구축을 통한 기업지원 및 창업보육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일례로 기술원은 지난 2009년 범용탄소섬유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 2011년에는 T-700급 탄소섬유기술을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하는 등 탄소섬유 국산화와 고도화에 앞장서왔다.

이를 토대로 전주 첨단산업단지에는 탄소관련 30여 개 기업이 입주해 대한민국 탄소산업을 이끌어왔다.

시는 향후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탄소 국산화와 관련 기업 유치, 탄소산업 인재 육성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대한민국 탄소산업을 이끌어갈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개원하면서 전주의 탄소산업은 이제 대한민국의 탄소산업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진흥원, 정부, 전북도와 함께 대한민국 탄소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탄소산업 생태계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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