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서예교류전을 10년째하면서 새로운 새로운 경험과 다양한 서체를 접하면서 정신수양과 신체의 움직임, 힐링에 필요한 서예의 세계의 진한 묵향에 취하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전시장 사용이 불가하다는 소식, 중국에서 발송한 작품이 코로나19로 엄청지연되어 쩔쩔매며 기자리는데 갑자기 작품이 또 도착하여서 뭣인가 확인해보니 염성시 세관에서 통관이 늦어져 늦게 도착한 작품 등으로 심적 고통이 있었으나 보람과 긍지를 가질수 있는 2020년도 한중서예교류전이었다.

전라도 전주에는 조선 3대 명필 창암 이삼만이 살고 있었으며 창암 이삼만이 남긴 노력과 일화는 하루에 1,000자를  쓰고 묵을 갈아 쓰는 벼루가 몇 개 구멍이 났다, 졸고 있는 부채장수의 부채에 그림을 그리고 붓글씨를 써 놓자 졸던 부채 장수가 일어나서 보니 부채에 왠 낙서가 되어 쓸모없게 되었다고 야단을 치자 창암은 내가 썼소, 부채가 팔리지 않거든 저기 우리집으로 오시오 했는데 중국의 상인이 지나가다 붓글씨와 그림이 중국에 가져가 팔아도 돈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부채 얼마요 하고 물으니 부채 장수가 암만이요 하니 그럼 내가 더 줄테니 파시오 하여 창암의 서체가 중국에 알려졌다는 등의 일화는 창암의 부단한 노력으로 유수체를 완성하였으며 남고사 입구의 남고진사적비의 비문 글도 그의 작품이라 한다.

서예의 기풍이 살아있는 전라북도의 우수한 서예작품에 중국인들도 놀라워하면서 깊은 관심을 보인다.

한국-중국의 서예가들이 출품한 작품들의 뛰어난 예술성, 창작성, 이런 작품을 보고 일필휘지는 이렇구나, 한국에서는 짤 쓰지 않는 전서체의 작품을 보면서 서체의 다양성과 예술성에 풍덩 빠져버리고 말았다, 정암 김광영 서예가는 중국에서 출품한 작품들의 서체가 어디에 내 놓아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작품들이다,수암 김 종대 서예가는 우리가 잘 쓰지 않는 전서체의 작품, 붓 끝의 흐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힘이 넘친다.

백담 백 종희 서예가는 중국에서 출품하는 작품들이 해를 거듭하면서 정교하고 세련된 서예작품들이라며 우리도 더욱 정진하여야 할 것 같다.

효성 김 옥순 서예가는 서예만이 우러나는 깊은 맛, 서예가들의 고심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하였다.

한글의 아름다움과 과학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의 세계화 보급에 전라북도 서예가들의 작품이 일조하였다.

중국강소성염성시서법가협회의 전시장에서 한글 작품의 전시, 중국 청소년들과 한글 휘호는 처음 보는 새로운 글씨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신기해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쓰기 쉬운 한글의 새로운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2020년도 한중서예교류전의 도록을 본 중국서예가들은 도록이 잘 나왔다, 대단하다, 감사하다고 하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중국강소성염성시에서 한중서예교류전 개최를 양국 서예가들이 모여서 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본 협회는 중국강소성인민대외우호협회와 우호협약을 체결하고 부녀연합회, 태권도,야구, 청소년, 한중공예, 경제교류, 중국공무원새마을운동벤치마킹 연수단 교육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통하여 양국, 양도성간 민간교류로 신뢰, 우의증진, 정보교류 등을 통하여 국제경쟁력 확보로 전라북도 서예가들의 서예작품이 중국에서 통하는구나, 한글 서예의 세계화 가능성에 확신을 하면서 2020한글서예교류전을 마쳤다.

/한중문화협회 박영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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